지난해 지상최대의 모터스포츠 F1(포뮬러원) 한국개최에 이어 수퍼카와 스포츠카의 수요가 올라가며 극한의 주행 조건에서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레이싱 혈통의 슈퍼카용 초고성능(UHP) 타이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노면의 극한 조건에서도 최상의 안전성을 확보해 고속주행이 가능하도록 제작된 타이어를 초고성능 타이어라 말하는데 최근까지 스포츠카나 특수 제작된 차량에 주로 사용됐지만 최근 들어 고성능 및 고출력 차량으로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규모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실제 향후 5년간 고성능 및 고출력 차량 판매는 전 세계적으로 2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같은 기간 초고성능 타이어의 시장 규모도 북미 43%, 유럽 30%, 그리고 중국에서는 무려 440%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4월 유럽연합(EU)의 공식 인증기관인 독일의 튀브 주트(TUV SUD)가 시행한 초고성능 타이어 테스트에서 입증됐다"

지난 2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미쉐린코리아가 '파일롯 슈퍼 스포츠(Pilot Super Sport)'의 국내시장에 출시 론칭행사에서 미쉐린코리아 김보형 사장의 말이다.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국내 초고성능 타이어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미쉐린타이어의 파일롯 슈퍼 스포츠는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13년이나 연속 우승한 모터스포츠 기술을 적용시키며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며 "주행의 즐거움과 뛰어난 안전성 제공이라는 기술의 조합을 위해 포르쉐, BMW M, 페라리 같은 세계 최고 자동차 메이커의 엔지니어들도 파일롯 슈퍼 스포츠 개발에 참여시켰다"며 업체관계자가 밝혔다.

미쉐린코리아 관계자는 "다른 패턴에 있어서 친환경, 연료절감형 타이어도 시리즈 별 갖추고 있지만 파일롯 슈퍼 스포츠는 연비절감보다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위해 개발된 타이어"라며 "기존의 파일롯 스포츠PS2보다 업그레이드 되었음에도 가격은 동일하게 책정 되었다"고 강조했다.

항공기타이어에서 요구되는 기술 표준을 충족할 정도로 안전성을 확보한 파일롯 슈퍼 스포츠는 3가지 혁신기술이 적용되었는데, 특수섬유로 강하면서도 가벼운 것이 특징인 트와론(Twaron) 소재의 벨트와 타이어 바깥쪽과 안쪽에 서로 다른 고무 혼합물을 사용해 내구성을 개선해 불규칙한 노면에서도 제동력을 높힌 듀얼-컴파운드(Dual-Compound) 트레드, 타이어의 온도 변화를 최소화함과 동시에 접지면의 압력이 균일하게 분산되도록 도와 트레드의 접지면을 넓게 노면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가변 접지 패치(Variable Contact Patch) 2.0 등이 적용됐다.

미쉐린코리아 측은 "파일롯 슈퍼 스포츠는 스포츠형 타이어로서 명성을 쌓은 파일롯 스포츠PS2의 후속 모델로 어떤 극한 조건에서도 주행의 즐거움과 함께 안전을 추구한 것이 특징"이라며 "타깃 차량은 포르쉐 카레라 GT 같은 슈퍼카, BMW M3와 스바루의 WRX STi 같은 슈퍼 스포츠카, 그리고 포르쉐 997과 페라리 458 같은 럭셔리 슈퍼 스포츠카"라고 말하고,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소비자들이 타이어를 고르는 기준은 내구성과 내마모성이었지만 최근에는 고속 주행성과 조종 안전성 등으로 점점 고급화 및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초고성능 타이어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임재범기자 happyyjb@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