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대현 장인은 "자동차에 나전칠기가 적용된 건 처음인데 독일의 명차 BMW에 제 작품이 접목되어 영광이다"며 "나전의 화려한 빛으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전통문양을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손 장인은 "모든 무늬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나전칠기의 특성"이라며 "자동차 특성에 최적화된 무늬를 찾기 위해 조선시대 것을 공부했다. 자동차에서 가장 빛을 발할 수 있는 디자인이 나비 문양이 되었고 이를 유럽 스타일과 미니멀한 스타일로 각각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적인 것도 필요하지만 글로벌한 이미지에도 부합돼야 한다는 마음으로 한국전통과 서양의 패턴들이 결합된 문양으로 디자인을 잡았다"고 말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평소 세심하고 아름다운 한국의 미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BMW 아트 콜라보레이션의 일환으로 한국 전통의 미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기획했다"며 "가격을 책정할 수 없는 예술작품 그 자체이며 판매를 위해 제작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나전칠기는 총 11가지 과정을 통해 100% 수작업으로 완성되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수공예이다. 옻칠한 농이나 나무그릇 등에 진주빛이 나는 자개조각을 여러 모양으로 박아 장식한다.
임재범기자 happyyjb@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