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것부터 입는 것까지 초식 제품이 대세

풀무원 '식물성유산균 마'
웰빙이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으며 먹는 것부터 바르는 것까지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이른바 초식 제품들이 뜨고 있다.

김치 유산균을 원료로 만들어져 강력한 생존력을 가진 식물성 유산균 음료에서부터 입안을 상쾌하게 해주는 무설탕 초본 젤리, 잠자는 동안 예뻐지는 식물성 오일 화장품, 옥수수로 만든 유아복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이 같은 초식 트렌드는 지난 몇 년간 유통업계에 꾸준히 보이고 있는 흐름이다.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초식 제품이 친환경적이고 건강에도 좋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점차 많은 소비자들이 찾고 있으며, 이에 발 맞춰 기업들은 앞다퉈 초식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김치에서 뽑아낸 식물성 유산균, 동물성보다 생존력 24배

주위에서 쉽게 유산균 음료를 접할 수 있지만, 유산균에도 식물성 유산균과 동물성 유산균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 풀무원녹즙은 동물성 유산균이 대부분이던 유산균 시장에 식물성 유산균이라는 영역을 새롭게 개척, '풀무원 식물성 유산균'을 출시했다.

썬라이더 '써니데이즈'
풀무원식문화연구원의 실험결과에 따르면 김치 등의 식품에서 배양된 식물성 유산균은 유제품과 같은 동물성 식품에서 배양된 유산균에 비해 장에서의 생존력이 최소 2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식물성 유산균은 '슈퍼 유산균'으로 불리며 서양인보다 장의 길이가 80㎝ 정도 긴 동양인에게 더욱 효과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풀무원 식물성 유산균 마'에는 국내산 안동 마와 유지파ㆍ사인ㆍ익지인ㆍ황기ㆍ육계 등 5가지 한방 소재가 들어가 있다. 마의 끈적거리는 점액질에 풍부한 '뮤신'은 위액으로부터 위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소화불량, 위장의 불편함을 덜어주고 단백질 소화에 도움을 준다.

초본 추출물로 만든 젤리도 있다. 입 냄새를 없애기 위해 껌을 씹었다가 오히려 입 냄새가 심해지고 입 안이 텁텁해짐을 느낀 적이 있다면, 초식 젤리로 입안을 상쾌하게 만들어 보자.

토털 뷰티 기업 '썬라이더'는 식물성 초본 추출물이 담긴 젤리 '써니 데이즈'를 출시했다. 초본이란 연하고 물기가 많아 목질을 이루지 않는 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써니 데이즈는 텁텁한 입안을 상쾌하게 해주는 무설탕 초본 젤리로, 인공화학 첨가물이나 동물성 부산물을 함유하지 않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특히 에리스리톨, 멘톨(민트), 레몬추출물, 클로로필, 계피추출물, 아라비아검과 같은 엄선된 초본 성분들이 입 냄새 제거를 도와주고, 구강 내에 상쾌한 청량감을 지속시켜준다. 젤리 형태라 먹기 편리하고, 휴대하기도 간편하다는 특징이 있다.

카엘 '미드나잇 리커버리 컨센트레이트'
일반적인 민트 캔디나 껌에 들어 있는 플러그 형성 세균을 번식시키는 설탕 대신, 충치를 일으키지 않는 저칼로리 감미료인 에리스리톨을 첨가했고, 인공색소 대신 엽록소 성분인 클로로필과 같은 자연 성분을 사용했다.

잠자는 동안 피부 재생! 빠르게 흡수되는 식물성 오일

먹는 것뿐 아니라 바르는 제품에도 식물성을 바라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잠자는 동안 예뻐지고 싶다면 고농축 식물성 오일로 만든 초식 화장품을 사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식물성 오일은 기존의 광물성 오일 제품과는 달리 산뜻하며 바르자마자 빠르게 흡수되는 장점이 있다.

키엘에서 출시한 고농축 재생 나이트 오일 '미드나잇 리커버리 컨센트레이트'는 잠자는 동안 손상된 피부를 회복하고 피부의 재생력을 극대화해 주는 나이트 케어 제품으로, 단 1%의 물도 넣지 않은 고농축 식물성 오일이다. 단 2방울만 사용해도, 피부가 재생되는 밤 시간에 필수적인 영양소를 공급해 눈에 띄는 탄력과 생기를 부여한다.

또한 체내에서 스스로 생산할 수 없는 오메가6와 필수 지방산 등 풍부한 영양소의 결정체인 달맞이꽃 종자유를 15% 함유하여, 피부 본연의 세포 재생 활동을 증진시키고 젊은 피부를 유지시켜준다.

모아베이비 '인지오'
엄선된 올리브에서 추출하여 정제된 식물성 오일인 스쿠알렌은 실제 피부와 유사한 분자 구조를 지녀 손상된 피부 천연 보호막 복구와 유수분 밸런스 유지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최근에는 독한 염색약에도 초식 바람이 불고 있다. 프랑스 피테마사의 ''은 기존 염색 약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인체 유해성분인 파라페닐렌디아민(ppd)을 사용하지 않고, 97% 순수 천연식물 오일로 만든 친환경 염색 로션이다.

이 제품은 약품에 의한 착색방법이 아닌, 퇴화된 멜라닌을 되살려 흰머리를 검은 머리로 자연스럽게 복원시키는 방법으로 세계 특허와 바이오 인증을 받았다. 엄격한 안정성과 독성 테스트를 거쳐 염색약으로부터 발생하는 부작용을 상당부분 개선하였다.

옥수수로 만든 섬유, 아토피 걱정 끝!

아토피를 겪는 아이들이 많아지면서 육아용품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는지 확인하는 이른바 '에코맘'이 늘고 있다. 이러한 에코맘들을 위해 아이의 아토피 걱정을 덜어줄 옥수수로 만든 이른바 초식 유아복이 등장했다.

뉴 슈벨르 로션
유아복 업체 '모아베이비'는 옥수수를 원료로 한 새로운 친환경 섬유 '인지오'로 만든 배냇저고리, 속싸개, 턱받이, 인형 등을 선보이고 있다. 유럽의 환경인증 'OEKO TEX 100'을 획득한 인지오 섬유는 천연 옥수수에서 당분을 추출해 만든 섬유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원인인 집먼지 진드기 서식가능성을 차단하는 항 알레르기 기능이 있어 아토피성 피부에 효과적이다.

모아베이비는 한국 자생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재료인 백토와 치자를 염료로 이용한 친환경 제품들도 선보이고 있는데, 다양한 친환경 유기농 유아복들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해 신세대 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자료 제공: 풀무원 건강생활



황수현 기자 sooh@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