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작가 알버트 왓슨과 협업, 국내 50병만 들어와

최고급 싱글 몰트 위스키 맥캘란은 4월 20일 세계적인 사진 작가 알버트 왓슨과 협업한 'MOP Ⅱ(Master of Photography)'를 출시했다.

MOP는 맥캘란이 2년에 한 번씩 유명 사진작가와 함께 한정 생산하는 라인으로 지난 2009년 랜킨과 함께 MOP Ⅰ를 진행한 데 이어 이번에 두 번째 제품을 내놨다.

알버트 왓슨은 영국사진작가협회로부터 지난 100년간 가장 위대한 사진 작가로 선정된 인물이다. 태어나면서부터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왓슨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초상 사진으로 유명해진 이래 영화 <게이샤의 추억>과 <킬 빌>의 포스터, 그리고 샤넬, 갭 등 패션 브랜드들과의 작업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다. 2007년에는 케이트 모스를 촬영한 그의 작품이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10만 8000달러에 판매되기도 했다.

1000병 한정 생산, 국내선 120만 원에 팔려

알버트 왓슨은 이번 작업에서 맥캘란 증류소로 향하는 두 남녀의 모습을 '여행길'이라는 테마로 56컷의 흑백 사진에 담았다. 이 사진들은 맥캘란 20년산 라벨에 임의로 새겨지며, 여기에 작가의 친필 서명과 고유 번호가 매겨진 사진 10컷이 패키지로 구성된다.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 MOP2 리미티드 에디션
특이할 점은 기존에 선보인 바 없던 맥캘란 20년산이 제작돼 소비자에게 최초로 공개된다는 것. 관계자는 기존 MOP Ⅰ이 30년산이었던 데 반해 20년산으로 바뀐 이유에 대해 "고연산이라고 반드시 최고의 품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MOP Ⅱ를 만드는 과정에서 20년 산에서 최적의 풍미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맥캘란 20년산은 쉐리 오크통에서 숙성되어 초콜릿, 오렌지, 말린 과일향, 스파이시한 생강향 등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정향이 더해져 독특한 향미를 풍긴다.

MOP Ⅱ는 전세계적으로 1000병 한정 생산되며 국내에는 50병이 들어온다. MOP Ⅰ에 비해 20병 늘어난 수량으로, 최근 국내에서 부상하고 있는 싱글몰트 위스키의 인기를 입증하는 셈이다. 신세계 백화점에서 병당 120만 원에 팔리게 된다.

맥캘란은…
스코틀랜드에서 1824년 설립돼 두 번째로 공인 증류 면허를 취득한 위스키 회사다. 전세계 싱글 몰트 위스키르 대표하는 제품으로, 가장 좋은 물과 보리, 이스트, 쉐리 오크통을 사용하며 수백 년이 넘도록 장인 정신과 전통을 고수하고 있다.

국내에는 12년산, 18년산, 25년산, 30년산과 함께 수량이 한정된 1946과 1971이 소개되었다. 2005년에는 최고급 빈티지 라인인 '화인 앤 레어' 컬렉션 39종이 선보였으며, 2006년 이후 50년산 이상의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 '맥캘란 라리끄'가 소량 수입되어 판매되고 있다.



황수현 기자 sooh@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