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외 세차는 기본, 에어필터, 에어컨 필터 등 소모품 교체 점검

TCC물질이 도포 된 에어컨필터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을 뒤로하고 완연한 봄기운이 찾아왔다. 겨우내 찌든 봄맞이 대청소를 하듯 1가구 1차량인 요즘 자동차는 삶의 일부가 됐고 자동차와 함께 보내는 시간도 늘어나는 추세다.

차의 실내∙외 세차는 가족 건강을 비롯해 차량의 수명을 늘릴 뿐 아니라 연비까지 줄여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준다.

눈길을 달렸던 자동차는 차체와 하체에 묻은 염화칼슘이 부식의 주된 원인이 되므로 고압세차로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황사나 산성비로 인한 차체 보호를 위해 오랜만에 왁스로 광택을 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엔진으로 빨아들이는 에어필터는 먼지나 이물질 등으로 흡입 저항이 발생되고 미세먼지와 중금속이 엔진내부로 들어가 엔진 출력이 저하되고 연비는 4~7% 줄어든다. 주기적으로 한번씩 고압에어로 털어내거나 교체하는 것은 관리의 기본이다.

실내로 유입되는 공기를 걸러주는 오염된 에어컨 필터는 에어컨과 히터의 원활한 작동을 방해하고 최대 850개의 박테리아를 번식시킨다.

교체전 에어컨필터
불스원 연구소 김진구 소장은 "먼지, 황사, 냄새, 세균 등 각종 유해세균으로부터 나를 보호하고 깨끗한 공기를 유지하기 위해 주행거리 1만~1만 5000㎞나 최소 계절별로 한번씩 에어컨 필터를 갈아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통풍구에 탈취제와 살균제를 뿌리고 에어컨을 최대로 틀어 외부공기와 순환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에어컨 필터의 종류도 다양하다. 먼지만 걸러주는 제품부터 숯을 이용해 방부효과와 냄새∙유해가스를 제거하고 습도 조절이 되는 제품이 있다. 최근에는 TCC물질(카본표면에 구리, 백금, 요오드 등 활성촉매) 도포로 악취와 유해세균을 99.9%까지 제거하는 제품까지 나왔다.

불스원 마케팅팀 서영아 과장은 "에어컨 필터를 교체했음에도 찌든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방향제도 방법이지만 10분 정도 촛불을 켜놓으면 이산화탄소를 발생시켜 원인 모를 냄새와 담배냄새를 제거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화재 위험이 있으니 매우 주의를 요한다"라며 "겨자 섞은 물과 사과를 통풍 유입구(대쉬보드 아래)에 두면 악취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차량 내부에 첨단 공기정화기술이 적용된 차량도 있다. 대표적인 예로 현대차 제네시스와 그랜저, 쏘나타, 기아차 K7과 모하비는 에어컨과 히터 작동 시 음∙양이온을 방출해 에어컨디셔너 냄새와 곰팡이 균을 없애는 클러스터 이오나이저 방식을 적용했다.

르노삼성차 SM5에는 서로 다른 두 전극표면에 마이크로 플라스마를 방전시켜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등 공기 중 유해 물질을 없애는 플라즈마 이오나이저 방식이 적용되어 있다.

봄 햇살 때문에 운전 중 춘곤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주체할 수 없는 졸음은 대형사고로 직결되므로 요즘 같은 날씨에 가장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졸음이 몰려오는 오후 2~4시는 운전자에게 있어 고통의 시간이다. 졸음이 오거나 하품이 시작되면 잠시라도 쉬어야 한다.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운전하다 보면 산소 부족과 근육 피로로 졸음이 서서히 오기 때문에 한번씩 창문을 활짝 열어 공기를 순환시켜야 한다. 1시간에 한 번쯤은 차에서 내려 신선한 공기와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게 졸음을 이기는 방법이다.



글∙사진=임재범기자 happyyjb@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