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HTC와 손잡고 4세대 스마트폰ㆍ태블릿 국내 첫 출시

HTC Flyer 4G(플라이어 4G)
"스마트폰과 태블릿, 3W 제품으로 3배 빠른 네트워크 즐겨라!"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자 HTC가 국내 시장에서 일을 냈다.

HTC는 6월 23일 서울 소공동 웨스트 조선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의 4G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보(EVO) 4G+'와 태블릿 '플라이어(Flyer) 4G'를 7월 1일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두 제품 모두 WCDMA(3G), 와이브로(4G), 와이파이를 모두 지원하는 '3W' 제품이다. 국내 첫 4세대(4G) 단말기가 대만 업체를 통해 나온 셈이다.

특히 7월 1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서울 지역에서 4G LTE(롱텀에벌루션)서비스에 나서는 가운데 KT가 HTC와 함께 4G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국내에 먼저 선보인 것이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이번 '이보 4G+'와 '플라이어 4G' 출시를 대한민국 IT서비스에 있어 커다란 한 획을 긋는 일로 생각한다"며 "세계 최고의 무선데이터 이용량을 보이는 대한민국의 스마트한 고객들에게 세계에서 가장 빠른 4G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국내 최초로 소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HTC EVO 4G+(이보 4G+)
3세대 이동통신과 와이브로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2009년 삼성전자에서 내놓은 '쇼옴니아'폰이 있다. 그러나 윈도모바일 OS를 사용했기 때문에 3세대 이동통신과 와이브로를 모두 지원하는 안드로이드폰은 HTC 제품이 처음이다.

'이보 4G+'는 안드로이드 OS 2.3버전 진저브레드, 퀄컴 스냅드래곤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4.3인치 qHD 대형 화면 등 최신 사양을 갖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체개발 사용자환경인 'HTC 센스' UX(User Experience)도 한층 개선돼,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3D 화면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락스크린 화면에서 SNS 체크, 전화 걸기, 사진 촬영 등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킬 수 있는 맞춤형 '액티브 락스크린(Active Lockscreen)' 기능도 추가됐다.

와이파이 기능 또한 업그레이드되어 KT의 올레 와이파이존에서 별도의 로그인 없이도 바로 이용 가능하다. 아울러, 별도의 와이브로 수신기나 외장 기기 없이도 '와이브로 핫스팟' 기능을 통해 최대 8대까지 무선 네트워크를 연결할 수 있다.

'플라이어 4G'의 가장 큰 특징은 터치기능과 더불어 펜 인식 기능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HTC 스크라이브(Scribe)' 기술이다. 웹서핑 화면 위에 디지털 펜을 이용해 메모 또는 그림을 그린 후 URL주소를 첨부해 친구와 공유할 수 있다. 이북(e-book)을 볼 때 밑줄을 긋거나 필기를 하는 경우, 문서에 사인을 하는 경우에도 유용하다.

HTC 잭통 북아시아 사장(좌)-KT 표현명 개인고객부문사장
회의가 있을 때는 '타임마크(Timemark)' 기능을 이용하면 회의 내용 녹음과 노트 필기를 동시에 할 수 있고, 나중에 필기 내용을 보며 본문의 단어를 선택하면 그 단어가 나왔던 녹음 부분을 바로 재생할 수 있다.

잭 통 HTC 북아시아 사장 겸 한국법인 대표는 "4G 네트워크가 각광받는 이유는 단순히 그 기술 때문이 아니라, 4G가 우리 삶에 가져올 변화 때문이다"라며, "'이보 4G+'와 '플라이어 4G'가 KT의 와이브로 4G 네트워크와 만남으로써, 소비자들이 친구나 가족들과 소통하는 방식을 완전히 새롭게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kiss@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