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다잉, 타이다이, 바틱… 색다른 염색의 색다른 스타일링 제안

박서강 기자
여름 하면 생각나는 패턴은? 바로 마린룩으로 대표되는 스트라이프와 물방울 같은 도트 무늬다.

하지만 올 여름에는 매년 반복되는 똑같은 패턴에서 벗어나 좀 더 새롭고 신선한 패턴을 만끽해 보자.

물을 머금은 듯한 그라데이션의 딥다잉, 한 폭의 수묵화처럼 손 맛이 느껴지는 타이다이와 신비로운 느낌의 바틱이 올 여름 추천 패턴. 브랜드 패션몰 아이스타일24에서 획일적인 프린트에선 느낄 수 없는 자연스러움과 여유로움을 제안한다.

딥 다잉(Dip Dyeing)-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

딥 다잉은 한국어로 침염이라고 하는데 이는 피염물(被染物)을 염색 용액에 담가 전체를 같은 빛깔로 염색하는 일로 어떤 무늬를 찍어 부분적으로 염색하는 날염에 대응되는 말이며 무지염을 총칭하는 말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딥다잉(Dip Dyeing)
기계 장치는 아주 간단하여, 피염물을 부분적으로 염색 용액에 회전시키면서 침지(浸漬)하는 방법인데, 일반적으로 면·견·인견 등의 직물에는 지거(jigger)를 사용하고, 모직물에는 윈스(wince)를 사용한다.

지거는 2개의 롤러와 염색통으로 된 간단한 염색 기계로서 하나의 롤러에 피륙을 감아 놓고, 그것을 내보내면서 염색 용액에 담그고, 다른 또 하나의 롤러에 감아 올린다. 다음에는 이와는 반대로 감아 올리면서 염색하는데 원하는 색조가 나타날 때까지 몇 번이고 이 조작을 되풀이한다.

모직물의 침염에 사용하는 윈스는 타원형 또는 원형의 양쪽 판 주위에 막대를 여러 개 가로질러 고정한 것으로, 이것을 회전시켜 천을 옮겨주는 장치이다. 이것을 갖춘 염색기(윈스염색기)도 단순히 윈스라고 하며, 모직물의 침염에는 원형의 것이 사용되고, 그 밖의 경우는 타원형이 사용된다.

딥 다잉은 부드럽게 이어지는 그라데이션이 특징으로 세련돼 보일 뿐만 아니라 특별한 디자인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스타일리시해 보인다. 'NYbH 딥다잉 피케폴로 원피스'는 섬세하고 은은한 색상을 수작업으로 딥다잉 처리해 조금씩 다른 디테일이 특징. 'NYbH 딥다잉 피케폴로 티셔츠'는 자칫 밋밋할 수도 있는 디자인에 그라데이션이 세련된 느낌을 더해 시원하면서 상큼한 느낌을 준다.

-화려하지만 내추럴함이 매력

딥다잉 피케폴로원피스(왼쪽), 딥다잉 피케폴로티셔츠(오른쪽)
타이다이, 일명 홀치기염은 말 그대로 천을 끈으로 묶어서(tie) 염색하는 방법이다. 염색하기 전 피염물(실 또는 직물)의 일부를 실로 견고하게 묶거나 감아서 염액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방염(防染)한 후, 침염법(浸染法)으로 염색하고, 감은 실을 풀면 묶은 모양의 무늬가 나타나게 되는 염색법이다.

이 방법을 반복하면 색들이 서로 겹쳐 희미하게 얼룩진 것과 같은 여러 모양의 색조(色調)를 얻을 수 있다. 영어의 tie-dyeing 외에도 힌디어의 bandhana, 말레이어의 plangi 또는 tritik, 일본어의 시보리조메[絞染]도 같은 말이다.

실홀치기 외에 판(板)을 쓰거나 관·봉·상자 등을 써서 같은 효과를 내는 방법도 있다. 일반적인 방법은 천에 밑그림을 그린 후 밑그림에 따라 여러 방법의 홀치기를 한다.

홀치기실은 보통 마사(麻絲)·면사 등 튼튼한 실이 쓰이며, 염색하는 방법은 보통의 염색법과 같이 섬유에 따라서 적당한 염료를 선정하여 바탕염색보다 짙게 하여 단시간에 염색을 끝내는 것이 방염한 부분에 염료가 침투해 들어가지 않아서 좋다.

색상에 따라 화려하고 자유롭고, 고급스러운 느낌 등 다양한 매력을 뽐낼 수 있다. '버커루 버블링 진'은 타이다이 기법을 사용한 밝은 색상의 스키니 진으로 화려하고 날씬해 보인다.

바틱(Batik)
'저스트메리드 물나염 롱 원피스'는 블루 색상에 타이다이 기법을 사용해 차분하게 떨어지는 라인이 시원한 느낌을 준다. 은은하고 밝은 색상의 경우 여성스러운 이미지 연출이 가능해 바캉스 룩에 많이 사용되는데, 타이다이 패턴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화려하기 때문에 함께 매치하는 의상은 심플한 것이 좋다.

-신비롭고 자유로움을 느낌

인도네시아 전통 염색 기법인 바틱을 활용한 의상도 호응을 얻고 있다. 바틱은 기하학적 문양이나 새, 꽃 등의 자연 문양이 반복적으로 염색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부드럽고 얇은 천에 바틱으로 염색한 사롱은 여름 비치 웨어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롱은 자기 취향에 맞게 랩 스커트는 물론 롱 드레스 등으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시즌톡 버드플라워 퍼플 사롱'은 매력적인 퍼플 핑크 색상의 버드 플라워 패턴이 에스닉한 분위기를 풍긴다. '시즌톡 리프 스카이블루 사롱'은 밝은 색상에 꽃무늬가 촘촘하게 들어가 밝고 시원해 보인다.

아이스타일24의 원수영 디자이너는 "기계를 사용해 획일적으로 찍어낸 느낌보다는 자연스럽고 여유로운 디자인이 올 여름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남들과 똑같지 않은 나만의 스타일을 원하는 고객들의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

리프 스카이블루 사롱(좌측), 시즌톡 버드플라워 퍼플 사롱(우측)

타이다이(tie-dye)
물나염 롱원피스(좌), 버커루 버블링진(우)

황수현 기자 sooh@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