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피ㆍ모발에 맞는 샴푸 매일 사용, 찬바람 이용해 꼭 말려야빗질은 비듬, 각질 제거뿐 아니라 두피 자극, 모든 강화 도와

쨍쨍하게 내리쬐는 태양의 야속함은 더위 때문만은 아니다. 머리에서부터 뜨겁게 올라오는 찌는 듯한 열기와 땀이 찝찝한 느낌을 더해준다. 모발은 자외선에 노출돼 더욱 뻣뻣해지고 갈라지며 건조하다.

양산이나 모자를 이용해 두피나 모발에 햇볕이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찌는 듯한 더위에 이도 귀찮아질 때가 많다. 이런 날들이 지속되기라도 한다면 두발은 더 이상 남아있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때마침 7월과 8월은 장마로 인해 비가 많이 내릴 것이라고 한다. 가장 더울 때 촉촉한 빗방울로 인해 선선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쨍쨍한 햇볕만큼이나 장맛비는 두피와 모발에 부담스러운 존재임에 틀림없다. 직접 머리에 닿는 비뿐만 아니라 습하고 무더운 장마철은 두피를 손상시키는 큰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현대인들은 가뜩이나 과도한 스트레스로 탈모도 무시할 수 없는 시점에서 장마철까지 두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니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닐 듯하다.

요새 같은 장마철에는 두피의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두피를 건강하게 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두피 관리는 빗질로부터

7월 한 달은 거의 비와 함께 보냈다. 습하고 더운 날씨는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두피라도 예외는 아니다. 두피 모공이 넓어지면서 피지 분비를 촉진시켜 분비물이 쌓이기 쉽기 때문이다.

헌데 비까지 맞는다면 대기 중 오염물질이 두피에 직접 닿아 두피 상태는 나빠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두피나 모발에 맞는 샴푸를 사용하고 그 관리법에 대해 조언한다.

박준뷰티랩 측은 "여름에는 피지 량이 많고 땀이 많아져 염모화가 될 수 있으므로 두피나 모발에 맞는 샴푸를 매일 꼭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에센스를 발라주는 것도 좋다. 또 젖은 상태로 오래 있으면 두피나 모발이 민감해지므로 찬바람을 이용해 꼭 말려주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만약 비를 맞았다면 바로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감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마른 수건으로 닦은 뒤 빗질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빗질은 비듬 각질 제거뿐만 아니라 두피를 자극해 모근이 튼튼해지도록 도와준다.

이때 브러시는 천연소재의 재질이 좋으며 끝마무리가 잘된 것으로 선택한다. 손잡이와 브러시 핀 모두 천연 나무로 만들어진 브러시가 인기인데, 최근 출시된 '테크 브러시(Tek brush)'가 그렇다. 지지대 역할을 하는 고무부분은 천연 정전기 방지 고무로 되어 있어 건조한 모발을 부드럽게 빗질할 수 있다.

또 머리카락이 잘 자라도록 끝이 둥글둥글하게 깎아 만든 브러시 핀은 두피와 스킨에 좋은 마사지 효과를 볼 수 있다. 브러시의 효과적인 사용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모근을 강화하는 두피 마사지를 손쉽게 할 수 있다. 처음부터 두피부터 자극하는 브러싱은 머리카락이 힘을 얻는데 도움을 주며 각질이 쌓이는 것을 완화시켜준다.

브러시를 이용해 두피를 골고루 가볍게 두드려 자극을 가하면 건강한 두피와 모발, 발육까지 좋아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단, 과하면 금물. 지성두피는 피지선을 더욱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두드리는 강조를 조절해야 한다. 또 횟수를 줄이는 게 좋다.

두피를 건강하게 하는 샴푸법

두피관리는 그리 어렵지 않다. 직장인들이 매일 하는 것 중 하나인 머리 감기부터 기본에 다시 배운다면 그 두피관리는 먼 이야기가 아니다. 두피가 건강해야 모발도 건강해진다는 건 상식. 탈모가 걱정인 사람들도 두피 건강을 위한 샴푸법으로 스스로 관리해 보자.

샴푸 전에 귓볼, 귀 뒤쪽, 목덜미까지 3분 정도 마사지 하고 샴푸에 들어가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두피 마사지의 효과가 좋아진다.

1. 두피 건강을 위해 좋은 샴푸를 사용하듯이 빗질 또한 중요하다. 엉킨 모발을 벗어서 풀어줌과 동시에 두피를 마사지해 노폐물과 더러움을 제거되기 쉬운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2. 물을 적신다. 이때 각 손가락 첫째 마디의 살 부분으로 지그시 눌러 손가락을 튕기듯 손을 떼며 골고루 마사지한다.

3. 머리에 직접 샴푸를 묻혀 거품을 내는 습관은 모발과 두피에 좋지 않다. 세안할 때 손에서 거품을 내듯이 먼저 거품을 내어 머리에 묻힌다. 소량씩 거품을 내어 머리 위, 양옆, 뒤통수에 골고루 얹어놓은 뒤에 가볍게 마사지하면 된다.

4. 절대 손톱을 세우지 말고 손끝의 살을 이용해 살살 마사지한다. 머리카락을 잡고 마구 비비는 사람이 있는데 손상될 위험이 있음을 잊지 말자.

5. 물기를 제거한 뒤에 린스를 바를 때는 샴푸하듯 두피까지 무지르지 말고 끝을 중심으로 모발에만 골고루 바른다. 그러고 나서 5분 대기.

6.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꼼꼼히 헹구어야 한다. 두피 트러블, 모발 손상, 가려움 등을 방지하려면 잘 헹구자. 샴푸는 모발만 씻는 것이 아니다. 두피를 깨끗이 씻어야 한다.

참고자료 : <피부가 예뻐지는 화장품 이야기>(이영현·21세기북스)



강은영 기자 kiss@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