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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체 ‘미니스톱’ 인수전의 향배

롯데-신세계-글랜우드PE ‘3파전’ 양상
편의점 판도 바꿀 주인공은 누구일까
  • 미니스톱을 인수할 업체에 대해 유통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미니스톱)
국내 편의점 업계는 2017년 매출 기준으로 GS25가 7조 9468억 원으로 1위, CU가 5조 5827억 원으로 2위, 세븐일레븐이 3조 6986억 원으로 3위, 이마트24가 6840억 원으로 4위에 위치하며 ‘빅 4’를 이루고 있다. 이 가운데 업계 3위인 세븐일레븐과 4위 이마트24는 2015년 매출 1조 원을 넘어선 뒤 약 2500여개의 점포를 거느리고 있는 미니스톱의 인수를 검토 중이다. 여기에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Glenwood Private Equity)도 인수전에 가세했다.

2016년부터 미니스톱 인수에 대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지금과 같이 업계 ‘빅3’를 이루던 CU, GS25, 세븐일레븐의 미니스톱 인수 검토설이 제기됐다. 그로부터 약 2년이 흐른 지난 20일 미니스톱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롯데(세븐일레븐), 신세계(이마트24),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가 참가하며 소문은 사실이 돼가고 있다. 미니스톱 최대주주인 일본 이온(AEON)그룹과 매각 주관사인 노무라증권이 1주 동안 검토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할 예정이다.

한국미니스톱 지분은 이온그룹 계열사인 일본 미니스톱이 76.6%, 국내 식품기업 대상이 20%, 일본 미쓰비시가 3.94%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각 대상은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로, 시장에서 평가하는 가치는 3000억~4000억 원 수준이다.

미니스톱 인수와 관련해 “롯데가 가장 적극적”이라는 것이 편의점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뇌물 혐의 관련 2심 재판에서 지난달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경영에 복귀하며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투자 규모를 늘리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롯데는 과거 ‘바이더웨이’를 인수하며 편의점 업계에서 자리를 공고히 한 바 있다. 롯데가 미니스톱을 인수하면 매장 수가 1만 2000여 개로 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1만 3109개의 매장을 가진 CU, 1만 3018개의 매장을 가진 GS25와 점포 수에서 거의 대등하게 돼 업계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 인수합병은 예민한 내용들이 많기 때문에 당사자들도 조심스러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저희 직원들도 예비 입찰 단계에서부터 확인해 봤으나 인수합병과 관련해서는 외부에 전혀 공개가 안 되는 사항이라 확인해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신세계 이마트24는 10월 말 기준으로 3564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미니스톱의 2500여 개 점포를 인수한다면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세븐일레븐의 몸집 불리기를 막을 수 있는 동시에 업계 3위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마트24 관계자는 “인수 관련 사실을 보도된 내용으로 파악 중”이라며 “미니스톱 인수에 대해 많은 말이 있지만, 점포를 일원화하는 데 문제점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2500여 개의 점포를 한 번에 가져올 수 없는 부분도 있고 가맹계약이 종료되거나 브랜드를 바꾸려는 기존 미니스톱의 가맹점주들도 있어 인수한다고 해도 그 점포 수를 그대로 가져오기 어렵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신세계는 2013년 12월 기존 편의점 업체 ‘위드미’를 인수한 후 지난해 이마트24로 이름을 변경하고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와 연계하는 등 대대적으로 사업 확장을 꾀했다. 신세계 입장에서 이번 기회에 미니스톱을 인수한다면 향후 편의점 업계 상위권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 도약대를 마련하는 셈이다.

편의점 업계 진입에 관심을 두고 있는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도 미니스톱 인수전에 가세했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는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의 차남으로 삼성전자 재경팀, 골드만삭스 뉴욕o홍콩o서울지점 등에서 금융 업무 경험을 쌓은 이상호 대표가 2013년 설립한 자산운용회사이다.

이 회사는 설립 후 동양매직과 한라시멘트 인수 및 엑시트(투자금 회수)에서 보여준 능력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측에서는 이번 인수설과 관련된 답변을 얻기 어려웠다. 또 인수 대상인 미니스톱 관계자도 인수 건과 관련해서는 “드릴 정보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미니스톱 인수전에 나선 3개사 중 어느 쪽이 최종 승자가 될지 관심을 끄는 가운데, 편의점 업계에서는 누가 미니스톱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지속적인 편의점 수익성 악화, 근접 출점 제한 등으로 인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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