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VR·미디어…현실과 가상 오간다

(사진=LG유플러스)

한경석 기자

5G 시대 개막에 맞춰 이동통신 3사는 앞다퉈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3일 열린 5G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윤원영 SK텔레콤 미디어사업부장은 “5G의 초고속 초저지연, 대용량 전송의 특징을 활용하기 좋은 분야가 미디어”라며 “콘텐츠에서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K텔레콤은 5G가 개척할 5대 핵심 영역을 ‘게임’,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보고 5G 서비스 및 콘텐츠 약 8000개를 준비했다.

특히 최상위 사업자들과의 독점 제휴를 통해 5G만을 위한 콘텐츠를 대거 확보했다. 이와 관련해 윤 미디어사업부장은 “연말까지 1000편 이상의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라며 “’리그 오브 레전드(LoL, League of Legends)’를 독점 서비스하고, ‘해리포터’ 역시도 독점 제휴할 예정인 가운데 통신회사가 현실과 가상을 오가는 흥미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자부심이 있다”고 밝혔다.

게임 콘텐츠 개발을 위해 앞서 SK텔레콤은 라이엇게임즈와 제휴를 맺었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은 e스포츠 방송 ‘LoL 챔피언스 코리아’를 VR, AR 버전으로 상반기 중 독점 중계한다.

또 SK텔레콤은 VR 게임 ‘건잭’ 등 5가지 스트리밍 게임을 제공하고, 스트리밍 게임업계의 ‘넷플릭스’라 불리는 해치(HATCH)사와 독점 제휴를 맺었다. 넥슨과 제휴해 ‘카트라이더VR’을 상반기 중 서비스한다.

AR 영역에서는 ‘포켓몬Go’로 유명한 ‘나이언틱’사와 독점 제휴를 통해 ‘해리포터 AR’을 선보인다. 이 서비스는 증강현실을 통해 마법 학교를 경험하는 콘텐츠다. 최고의 AR 안경 업체로 평가받는 매직리프와 협력한 AR 서비스도 곧 나온다.

SK텔레콤은 ‘아이돌 라디오’, 아프리카TV ‘댄서프로젝트’, MBC플러스 ‘주간아이돌’ 등 방송을 VR로 제공한다.

미디어 영역에서는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oksusu(옥수수)’, 가상공간에서 야구를 시청하는 ‘5GX 소셜 VR’, 12K UHD를 통해 기존 UHD보다 3배 넓은 광시야각 방송 등을 서비스한다.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는 국내 1300만 명이 이용 중인 ‘T전화’를 캐릭터 통화가 가능한 ‘5G AI T전화’로 탈바꿈시킨다.

KT, 커뮤니케이션, 게임, 미디어 분야 8개 서비스 선봬

KT는 5G 상용화 초기 핵심 서비스 분야로 커뮤니케이션, 게임, 미디어를 선정하고, 3대 분야에서 8개 서비스를 선보였다.

먼저 3D, AR 기술을 활용한 영상통화 서비스 ‘narle(나를)’ 앱을 내놨다. ‘narle’은 3D 아바타와 꾸미기 기능을 활용해 자신의 모습을 원하는 대로 설정하는 영상통화 애플리케이션이다.

1인 미디어 생방송을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리얼 360’도 내놨다. 최대 4명과 UHD 화질로 360도 소통을 할 수 있다.

5G 가입자 전용 ‘e스포츠라이브’도 있다. 5G망의 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을 활용해 배틀그라운드, 스타크래프트 등 e스포츠의 중계 화면을 최대 5개까지 동시에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이 밖에도 ‘러브 레볼루션’과 ‘라그나로크 클릭 H5’ 등 스트리밍 게임을 출시한다.

미디어 분야에서는 5G 시대를 맞아 새로운 음악 스트리밍, VR 서비스를 제공한다. ‘리얼지니팩’은 KT가 전 세계 통신사 최초로 선보이는 무손실 원음 스트리밍 서비스로, 스튜디오의 원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VR 단말기와 콘텐츠를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 ‘기가라이브TV(GiGA Live TV)’ 도 5G 시대를 맞아 업그레이드된다. ‘기가라이브 TV’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스마트폰 영상을 기가 라이브 TV에서 동시 시청할 수 있다. 이 밖에도 5G 네트워크로 현장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프로야구 Live’와 ‘뮤지션 Live’도 있다.

LG유플러스, 프로야구·골프·VR 게임 등이 콘텐츠 핵심

LG유플러스의 5G 콘텐츠는 지난달부터 체험 공간을 마련해 선보였던 U+프로야구, 아이돌, 골프와 각종 AR, VR 콘텐츠가 핵심이다.

U+프로야구에서는 지상파 생중계 화면과 동시에 홈 밀착 영상 등 기능별로 야구를 시청할 수 있다. U+골프 역시 독점 중계 영상과 스윙 밀착 영상, 코스 입체 중계 등 기능별 영상을 담았다. U+아이돌라이브는 공연 영상 시청 중 좋아하는 아이돌을 큰 크기로,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다.

VR 기기를 이용하면 스타데이트, 웹툰, 공연을 즐길 수도 있다. 스타와 1대1 데이트하는 느낌을 주는 VR 영상을 통해 손나은, 이달의 소녀, 차은우 등을 만날 수 있다. 네이버 인기 웹툰 ‘옥수역 귀신’, 공연 ‘태양의 서커스’도 VR로 즐길 수 있다.

AR 콘텐츠로는 걸그룹 이달의 소녀, B1A1 멤버 신우 등 나만의 연예인을 만날 수 있는 아이돌 콘텐츠도 있다. 실제 연예인이 내 앞에 있는 것처럼 나타나고, 360도 회전도 가능하다. 또한, 영상과 사진을 만들어 소장할 수 있다.

게임은 5G 스마트폰을 활용한 게임과 VR 기기를 활용한 게임을 마련했다. 5G 스마트폰으로 ‘리니지2레볼루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메이플스토리M’을 게임 패드로 이용할 수 있다. VR 기기를 활용한 게임으로는 액션게임 ‘버추얼닌자’, 전략게임 ‘토이클래시’, 스포츠게임 ‘리얼VR피싱’ 등이 있다.

5G 콘텐츠와 관련해 황현식 LG유플러스 PS부문장은 “AR·VR·넷플릭스·유튜브 프리미엄 등 콘텐츠 혜택을 기반으로 5G 서비스 대중화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석 기자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