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가 사전예약에 돌입한지 약 10분만에 전량 소진됐다.
국내 모 유튜버는 최근 갤럭시폴드를 수없이 접다 펴는 모습을 방송했다. 올해 초 불거졌던 힌지 결함의 보완성을 실험하는 목적에서다. 먼저 1000번을 쉼 없이 접고 폈는데 제품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이에 유튜버는 마치 “언제까지 버티나 보자”는 듯 무려 1만번, 그것도 힘을 가해 쉼 없이 접고 펴길 또 반복했다. 결과는 같았다. 힌지엔 아무런 흔적도 없었고, 기기도 정상 작동했다. 약 120만명(지난 12일 기주)이 시청한 이 영상은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출시 이전부터 관심을 끈 삼성전자의 세계최초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세상에 나오자 시장은 뜨겁게 반응했다. 국내외에서 ‘완판’했다. 다소 비싼 가격이 흥행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무색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2차 예약판매에 돌입한 갤포드는 약 10여분 만에 동이 났다. 1차 예판 당시와 같은 현상이 벌어진 셈이다. 특히 이번 예판에서 삼성전자는 초도물량이었던 3000여대가 적다는 지적을 반영해 물량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2차 예판 첫날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는 트래픽 증가로 인해 잠시 서버가 느려지기도 했다. '코스모스 블랙'이 먼저 매진됐고, 곧바로 '클라우드 실버' 판매가 마감됐다.

이 같은 상황은 해외에서도 연출됐다. 국내보다 최소 30만원 이상 비싼 가격이 책정됐음에도 영국과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의 물량이 출시 첫날부터 전부 소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측은 해당 국가들에 풀린 정확한 물량은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선 자급제 물량까지 포함해 국내에 약 2만~3만대 정도가 풀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초도 물량보다 10배가량 많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공급이 수요에 한참 못 미치면서 품귀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해외 중고 거래 사이트 등에서는 웃돈을 얹어 30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는 일도 벌어진다.

한편, 갤폴드는 오는 21일(현지시간) 미국에서도 출시될 예정이다. 향후에는 세계 20여개국에서 한정 판매될 계획이다.

주현웅 기자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