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KB국민은행이 오는 11월 초쯤 금융업계 최초로 알뜰폰 ‘리브M’을 출시한다. 이 끈질기게 금융당국을 설득한 끝에 도출한 성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리브M은 LG유플러스 망을 빌리고 5G서비스를 도입할 전망이다. 기존 통신사의 보편적인 요금 할인서비스에 더해, KB국민은행은 자사 모바일 제휴카드 실적 등을 포함한 통신요금 할인도 더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알뜰폰을 통해 소비자들의 보다 편리한 금융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 유심칩을 스마트폰에 삽입하면 공인인증서 설치 등 복잡한 절차 없이 금융 업무를 이용할 수 있다. 유심칩에 삽입된 고유번호가 있어 금융서비스를 위한 본인 확인 용도로 활용되기에 가능한 서비스다.

KB국민은행이 알뜰폰을 출시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가 추진 중인 규제샌드박스 정책에 따른 결과다. 현행법대로라면 은행은 고유 업무와 관련 없는 부수사업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윤 회장이 은행법 개정 대신 알뜰폰 사업의 은행 부수업무 분류를 금융당국에 끈질기게 요청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KB국민은행의 해당 사업은 지난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규제 특례를 적용받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리브M 주요 기능을 효과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행사가 있을 것”이라며 “행사에는 리브M 체험존과 5G AR, VR 체험 부스가 마련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현웅 기자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