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맵 통한 대인사고 감소, 독거노인 인공지능 돌봄, 범죄자 위치추적 고도화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이 도이치텔레콤 팀 회트게스 회장(TV화면 상단 왼쪽 첫번째) 등과 화상 컨퍼런스를 통해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
<편집자 주> 4차산업혁명이 한창인 가운데 발생한 코로나 사태는 글로벌 산업지형도를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다. 키워드는 ‘언택트’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블루칩을 주간한국이 ‘언택트 히어로’ 시리즈를 통해 자세히 분석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조 8,709억 원의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SV)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2018년 1조 7,270억 원 대비 8.3% 증가한 결과다. 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비즈니스 사회성과가 전년 203억 대비 1,475억 원으로 627% 늘었다. 해당 영역은 ‘삶의 질’ ‘노동’ ‘동반성장’ ‘환경’ 영역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삶의 질’ 영역에서 언택트 서비스를 통한 사회적 가치가 전년비 282% 증가한 1,618억 원으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T맵 운전습관 연계 보험 가입자가 대폭 증가하고, 대인사고율이 감소하며 발생한 가치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또한 △독거 어르신 ‘인공지능 돌봄서비스’를 통한 응급 안전알림, 우울감 감소 △ 고속도로 실시간 급정거 알림을 통한 교통사고 예방 △범죄자 위치추적 고도화를 통한 검거기간 단축 등 사회안전망 구축 일환의 성과가 신규 반영됐다.

이를 바탕으로 SK텔레콤은 5G o AI 등 디지털을 활용한 사회 문제 해결 강화, 융합보안 ·실시간 관제 등 사회안전망 구축, 언택트 서비스 확대 등 새로운 사회적 가치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정밀 위치 측위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 확산 역학 조사를 지원하고, 디지털 워크(유연 재택근무제)를 선제적으로 시행하는 등 새로운 방향을 사회적 가치 활동을 추진 중에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코로나로 바뀐 언택트 사회, 일상에 맞게 디지털 라이프 패러다임을 혁신할 새로운 사회적 가치 활동을 추진하겠다”며 “국가, 사회 위기를 ICT로 조기 극복할 수 있도록 새로운 사회안전망 서비스 개발 등에 당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이 6월 중순에 있을 정기채용 면접에서 대기업 신입사원 채용 최초로 언택트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T 언택트 공채 면접, 그룹 영상통화로 실시 ‘대기업 중 최초’

공채 방식에서는 SK텔레콤이 대기업 신입사원 정치 채용 최초로 비대면 그룹 소통 방식인 ‘인:택트(Interactive Untact)’ 면접을 6월중 실시해 눈길을 끈다. 이를 위해 면접자들이 동일한 환경에서 공정하게 면접을 볼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그룹 영상통화’ 솔루션을 활용하는 한편 면접에 필요한 태블릿PC와 태블릿 데이터도 무제한으로 지원한다.

현재 대부분의 언택트 면접은 HD급 화질로 1:1 질의 응답형식의 면접으로 진행 중인데, SKT가 자체 개발한 그룹 영상통화 솔루션은 풀 HD(Full HD)급 화질을 지원하기 때문에 기존 화상면접 방식을 넘어 지원자들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기술적으로 지원한다.

면접자들에게 동일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영상통화용 태블릿, 면접 자료용 태블릿, 거치대, 가이드북 등의 면접 용품들로 구성된 ‘인택트 면접 키트’를 면접자의 집 주소로 배송한다. 지원자들은 약 일주일 전에 면접 키트를 받아보고, 면접 전에 접속 환경 등의 테스트를 2회 진행하게 된다. 원활한 면접 환경을 위해 데이터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 환경에 따라 데이터 끊김 등이 발생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한다. 면접자에게 제공되는 태블릿에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의 SIM카드를 장착해 발송할 계획이다. 또 자체 모바일 디바이스 보안프로그램을 통해 안정적인 시스템 환경도 구축했다고 밝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함께 할 언택트 서비스 개발 기업 모집

AI 스피커 ‘누구(NUGU)’를 활용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사진제공=SK텔레콤
국내 유망 기업들과 함께 언택트 서비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파트너 발굴 및 협력 프로그램인 TEAC(TIP Ecosystem Acceleration Center)을 통해 5G MEC 서비스 o 인프라 기술, 비대면 솔루션 개발 잠재력을 가진 글로벌 유망 기업을 6월 1일부터 30일까지 공개 모집중에 있다. TEAC은 2016년 SK텔레콤, 페이스북, 인텔, 노키아 등 글로벌 ICT기업들이 차세대 통신 인프라 혁신을 위해 설립한 글로벌 연합체 TIP(Telecom Infra Project)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국, 영국, 독일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 중 SK텔레콤은 2017년부터 한국-미국-아시아를 거점으로 하는 ‘TEAC 코리아’를 담당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공모에서 5G, MEC(모바일엣지컴퓨팅), 비대면 솔루션에 강점을 가진 유망 기업을 발굴해 ▲상용망 테스트 지원 ▲글로벌 사업 개발 ▲투자 유치 연계 등을 지원하게 된다. 아울러 올해 4분기에 예정된 ‘TIP 서밋 2020’에 선발 기업들을 소개하고, TIP 주요 기업과 협업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선발 규모는 5개 기업 내외다. 공모를 원하는 기업은 SK텔레콤 개발자 지원 사이트 ‘SK OPEN API’(openapi.sk.com)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벤처캐피탈의 추천도 함께 받는다.

SKT ‘인공지능 돌봄’, 언택트 시대 ‘사회안전망’ 진화

AI 스피커 ‘누구(NUGU)’를 활용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로 사회 취약 계층인 독거 어르신들의 정서와 안전을 지키는 ‘사회안전망’서비스 역할에도 집중하고 있다. ‘인공지능 돌봄’은 SK텔레콤이 여러 지자체의 1인 노인가구 대상으로 시작한 ICT 연계 복지 서비스다. 현재 전국 14개 지자체의 약 3,200 가구 노인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ICT 케어센터’에서 누구 스피커를 통해 수집된 사용 데이터를 모니터링 하며, 이상 징후 감지 시에는 심리상담, 방문조치 등 실시간 대응 등을 제공하고 있다.‘인공지능 돌봄’은 서울대 의과대학과 개발한 AI 기반 ‘치매 예방’ 프로그램도 제공중이다.

또 ‘인공지능 돌봄’은 음성만으로 긴급 SOS 호출이 가능해 위기 상황에서 노인들의 안전도 지킬 수 있다.이용자가 “아리아! 살려줘”를 외칠 경우, 위급 상황임을 인지하고 즉시 119에 연계해준다. 장서윤 기자



장서윤 기자 ciel@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