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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상승 엔씨소프트 “여력 더 남아”

1~2분기 리니지 흥행가도, 매출 및 영업이익 100~200% 상승…하반기 기대작 대기 중
[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코로나19발 언택트 붐을 타고 게임 업계 승승장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엔씨소프트는 호실적을 내고도 아직은 ‘숨고르기’ 중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상승세를 지속할 여력이 더 남았다는 뜻이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의 진가는 올해 4분기를 내다보는 현 시점부터 본격 가시화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범RPG계 게임의 대장 격으로 불리는 리니지 시리즈의 흥행에 더해, ‘블레이드앤소울2’ 등 대형 신작이 줄줄이 대기 중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해외 이용자 공략에도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여 주주들의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 김택진 엔씨소프트 CCO가 작년 9월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열린 리니지2M 미디어 쇼케이스 '2nd IMPACT'에서 키노트 발표를 하고 있다.
효자 ‘리니지 형제’, 상반기 견인차

엔씨소프트는 올해 상반기 ‘훨훨 날았다’고 해도 과한 평가가 아니다. 쌍두마차 리니지M과 리니지2M 등을 기초체력 삼아 각종 지표에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실적에서 어닝서프라이즈를 낸 것은 물론 시가총액 ‘톱10’에도 진입했었다.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확산 효과가 일부 반영됐다고는 하나 여러 측면에서 ‘독보적’이라는 수식어가 잇따랐다.

구체적으로 올해 1분기 엔씨소프트는 실적(연결기준)에서 매출 7311억 원, 영업이익 2414억 원, 당기순이익 195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104%, 204%, 당기순이익은 162% 상승한 수준이다. 전 분기와 비교해 봐도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37%, 71%, 261%식 증가했다.

분기 매출만 놓고 보면 역대 최다치를 달성한 것이다. 이런 성과는 엔씨소프트의 효자로 불리는 리니지 시리즈가 견인했는데 역할이 상당했다. 이 시기 매출부문에서 리니지M은 2120억 원, 리니지2M은 3411억 원을 벌었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에서도 리니지 448억 원, 리니지2 264억 원을 기록했다.

기세는 2분기에도 이어졌다. 매출 5386억 원, 영업이익 2090억 원, 당기순이익 1584억 원을 나타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31%, 61%, 당기순이익은 36% 상승한 수치다. 이때도 리니지 시리즈의 몫이 단연 컸다. PC와 모바일을 포함한 리니지 게임의 매출이 약 4173억 원에 달했다.

이 같은 상승세에는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호황이 보탬을 준 게 사실이다. 다만 게임 등 여러 언택트 업체 가운데 엔씨소프트에 쏠린 세간의 기대는 유독 컸다. 지난 7월 엔씨소프트 시가총액이 약 22조 원까지 치솟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는 당시 기준으로 코스피 시장 10위에 해당하는 규모로서 재계 서열 2위 현대차를 앞선 순위다.
끊임없는 변화, 지속된 성장

사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자체라고도 볼 수 있다. 1998년 설립된 엔씨소프트는 그해 9월 리니지를 출시하자마자 ‘1998년 게임대상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어 2002년 엔씨소프트는 미국 게임사 ‘ArenaNet’을 인수, 리니지는 본격 수출돼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수출 대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 진출에도 함께 했다. 엔씨소프트 성장과 리니지 흥행이 궤를 같이 해온 셈이다.

이 같은 구조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혁신’급 변화가 있다. 엔씨소프트는 2013년 판교R&D센터를 준공하고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한 한편, 최근까지도 인공지능(AI)센터와 자연어(NLP)처리센터 설립 및 인텔과 기술 협업에도 나서고 있다. 여기에 나선 전담 연구 인력만 약 1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콘텐츠 방향성 역시 이와 같다. PC용 2D 게임으로 23년 전 첫 출시된 리니지의 시리즈가 계속 인기를 끄는 바탕에는 끊임없는 변화가 따랐기 때문이다. 올해만 보더라도 리니지2M과 리니지M은 거의 매달 업데이트를 진행했는데, 업계에선 그로 인한 매출 증가가 적잖은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게임에서 업데이트는 중요하다. 자동차와 비교하면 같은 모델의 차량이 새 버전으로 출시하는 것과 유사하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의 경우 7월초부터 진행 중인 3주년 업데이트 반응이 좋아서 3분기 큰 폭의 매출반등이 예상된다”며 “(2분기 때도)업데이트 이후 휴면유저 복귀,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1위를 기록하면서 고무적인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16일에도 ‘리니지2M’의 ‘크로니클III 풍요의 시대 에피소드3’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당시 업데이트에서 ‘디온 공성전’을 처음 공개했다. 이를 시작으로 8월 26일 ‘기란 공성전’을 선보였고, 9월 중에는 ‘월드 공성전’을 연이어 선보인다. 월드 공성전은 각 월드의 10개 서버 이용자가 모여 대결하는 공성전이다.
진짜 시작 이제부터

남은 관심사는 하반기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올해 4분기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리니지2M 대만 출시와 함께 ‘블레이드&소울2’ 출시가 계획돼 있어서다. 특히 블레이드&소울2는 올해 남은 기간 중 최고 대작으로 관심이 모인 게임이다. 전작이 국내뿐 아니라 유럽 등지에서도 폭넓은 인기를 얻은 만큼, 리니지와 함께 모멘텀에 주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측은 “블레이드&소울2는 동양판타지 배경 게임으로서, 모든 지형을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는 플레이 형태가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게임만의 액션스타일을 모바일에 맞게 재해석했고, 기존 리니지 고객보다 젊고 트렌디한 2030고객을 목표로 라이트, 미드한 유저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고려중”이라고 부연했다.

해외시장 공략 역시 보다 공격적인 태세로 임할 방침이다. 엔씨소프트측은 “3~4년 후 나올 예정이지만 모바일, PC, 콘솔 등의 여러 가지 플랫폼으로 알려지지 않은 대작과 프로젝트가 있다”며 “캐시플로우를 가지고 다양한 인수 기회를 보는 중”이라고 전했다. 또 “투자 인큐베이션 담당 부서를 통해 적극적으로 미국, 유럽에 투자 및 M&A기회도 엿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chesco12@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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