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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코로나 뚫고 3분기 실적 선방…"화웨이 반짝효과"

D램·낸드 가격 하락세 속 3Q 실적 컨센서스 부합
모바일용 D램 수요 회복…오포·비보 등 주문 늘어
  • SK하이닉스 경기 이천공장 전경. 사진=SK하이닉스 제공
[김언한 기자] SK하이닉스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부합하는 3분기 실적을 써냈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심화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언택트(비대면) 특수가 2분기 대비 약해졌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29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조12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9% 늘어났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16%로, 전분기 22.6%과 비교해선 6%포인트(p) 이상 떨어졌다. 지난해 3분기 대비로는 9%p 이상 상승했다.

SK하이닉스가 받아든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하는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2452억원이다. 매출액의 경우 컨센서스보다 3000억원 이상 많았다. 전날까지 매출액 컨센서스는 7조8084억원이었다.

증권사들은 하반기 메모리 가격 하락세를 반영해 SK하이닉스의 실적을 꾸준히 하향조정해왔다. 지난 상반기 서버용 D램 구매를 늘린 고객사들의 수요 또한 3분기 들어 부진했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6월 서버 D램 고정거래가격은 143달러에서 9월 122달러로 하락했다. 6월 PC D램 가격 역시 3.31달러에서 9월 3.13달러로 떨어졌다.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SK하이닉스 제공
하지만 9월 미국의 제재 영향으로 화웨이가 일시적으로 주문량을 크게 늘린 것이 서버 D램 수요 감소세를 일부 상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3분기 D램 출하량은 지난 분기 대비 4% 증가했다. 하지만 서버 D램 등의 가격 약세 흐름으로 인해 평균판매가격이 7% 하락했다.

낸드플래시 사업은 전분기 대비 적자가 심화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3분기 SK하이닉스의 낸드 사업 영업적자를 3000억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서버향 제품의 가격 약세로 낸드플래시 평균판매가격이 10% 하락했다고 밝혔다. 낸드 출하량은 전분기와 비교해 9% 증가했다.

업계는 4분기에도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란 데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다만 화웨이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오포, 비보, 샤오미 등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모바일용 메모리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지난 10월말 PC에 주로 사용되는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 2133MHz) 거래가격은 2.85달러로, 9월말(3.13달러)보다 8.95% 급락했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떨어졌다. 메모리카드와 USB향 범용 제품(128Gb 16Gx8 MLC)의 10월 평균 가격은 4.2달러로 전 달에 비해 3.45% 감소했다.

SK하이닉스 측은 4분기 모바일 시장의 계절적 수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PC용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D램의 경우 10나노급 2세대(1Y) LPDDR5 판매를 늘려 모바일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64GB 이상 고용량 서버향 제품 판매 비중을 높이는 등 서버 D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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