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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 어닝서프라이즈" 퀄컴, 美에 화웨이 칩 수출허가 요청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수출 허가 대기
퀄컴, 美 정부에 화웨이에 칩 수출 승인 요청
퀄컴 4Q 실적 화웨이發 '어닝서프라이즈'
  • 사진=퀄컴 제공
[김언한 기자] 퀄컴이 미국 상무부에 화웨이에 대한 칩 수출 승인을 요청했다.

4일(현지시간) 스티븐 몰렌코프(Steven Mollenkopf)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회계연도 2020년 4분기(2020년 7~9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화웨이에 대한 칩 납품 승인을 당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퀄컴의 요청으로 미국의 화웨이 제재 압박 수위에도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지난 9월 인텔과 AMD는 PC, 서버 등에 들어가는 중앙처리장치(CPU)를 중심으로 칩 공급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

업계에선 미국 정부가 퀄컴에 쉽게 허가를 내줄 것으로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스마트폰은 화웨이의 주력 사업 가운데 하나로, 서버나 노트북 등 비주력 영역과 의미가 다르다는 것이다. 퀄컴은 인텔, AMD와 달리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가 주력인 기업이다.

앞서 인텔과 AMD가 허가받은 품목은 서버용 CPU와 칩셋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 서버가 중국 내수를 중심으로 팔리고 있다는 점을 들어 특정 영역에서 수출을 허가해준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이 화웨이의 5G 통신, 스마트폰 사업을 겨냥하고 있는 만큼 퀄컴에 쉽게 허가를 내줄 것으로 기대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화웨이에 부품을 납품하기 위해 미국 정부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이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이번주 내로 승인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디스플레이는 5G 모뎀을 탑재한 AP 만큼 수출 허가에 예민한 품목은 아니다.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은 화웨이가 중국의 BOE 등으로부터 언제든지 자체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삼성디스플레이는 미국 상무부로부터 화웨이 수출을 위한 특별 허가를 받았다. 미국 정부가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품목에 대해 허가를 내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IT매체 기즈모차이나 등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미국 정부에 수출 승인을 신청한 기업은 약 300곳이다. 이 가운데 100여개의 기업이 이미 허가를 받았다.

지난 9월 미국 상무부로부터 인텔, AMD의 수출 승인이 떨어진 뒤 화웨이는 미국을 향해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다. 궈핑 화웨이 순환회장은 지난달 23일 "미국 정부가 허락한다면 미국 기업의 제품을 쓰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반도체 기업 퀄컴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몰렌코프 퀄컴 CEO는 이번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정부에 수출 승인을 요청한 품목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만약 미국 정부가 화웨이 스마트폰에까지 제재를 완화하게 될 경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 또한 반도체 공급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퀄컴은 회계연도 2020년 4분기(2020년 7~9월)에 65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것이다. 컨센서스 59억3000만달러를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이 기간 매출에는 화웨이와 AP 특허권 사용과 관련해 발생한 로열티 18억달러가 포함됐다. 이는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화웨이가 사용한 특허 관련 비용이 회계연도 4분기로 이연된 것이다. 화웨이의 미지급 특허권 사용료 18억달러가 9월 마감된 퀄컴의 분기 실적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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