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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제재' 스마트폰 지각변동, 유럽서 기회 잡는 삼성

3분기 화웨이 유럽 스마트폰 점유율 감소, 출하량 전년比 23%↓
'아이폰12' 출시 효과 4분기로 이연…삼성전자 3분기 점유율↑
  • 사진=삼성전자 제공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정부의 중국 화웨이 제재를 틈타 유럽시장에서 스마트폰 점유율을 넓혔다. 통상 매년 9월 출시돼온 신형 아이폰이 올해 10월 출시된 영향도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삼성전자의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4%로 업계 1위를 유지했다(출하량 기준). 삼성전자의 유럽 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3% 증가했다.

유럽시장의 '빅3' 중 한 곳이던 화웨이의 점유율은 눈에 띄게 줄었다. 화웨이의 3분기 유럽시장 점유율은 14%에 그쳤다.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1% 감소한 탓이다. 점유율 순위가 4위로 내려앉았다.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구글모바일서비스(GMS)를 지원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화웨이의 지난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5200만대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 6700만대 수준에서 23% 급감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내년 초가 되면 화웨이의 스마트폰 부품 재고가 바닥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화웨이의 '메이트40' 시리즈는 이미 중국 현지에서도 물량이 부족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기간 애플은 유럽 점유율을 늘리며 2위를 유지했다. 점유율 19%를 차지했으며,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9% 늘었다. 지난해 나온 '아이폰11' 시리즈와 올해 상반기 나온 '아이폰SE' 2세대가 꾸준히 팔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0월 출시된 '아이폰12' 출하량은 4분기 점유율에 반영된다.

  • 삼성의 '갤럭시노트20'. 사진=삼성전자 제공
하지만 화웨이 제재에 대한 반사이익 상당부분을 가져간 것은 샤오미, 오포 등 중국 기업이었다. 이 기간 화웨이를 제치고 유럽 점유율 3위를 차지한 샤오미는 애플을 넘보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샤오미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91% 성장한 것이다.

당초 업계는 삼성전자가 화웨이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라인업을 구비한 점을 들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오포 등 중국 기업이 화웨이의 공백을 상당부분 대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크게 성장한 것은 오포다. 스페인 등 서유럽 지역에서 매출이 급증했다. 이 기간 유럽 시장에서 오포의 출하량은 전년 대비 396% 성장했다. 3%의 점유율로 업계 5위로 올라왔다.

서유럽 시장만 놓고 볼 경우 오포의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942%, 스페인만 보면 1456% 늘어났다. 가성비가 높은 중저가폰 중심의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샤오미도 마찬가지다. 이 기간 샤오미의 서유럽 시장 스마트폰 출하량이 107% 증가했다. 샤오미의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4700만대로 전년 대비 45% 성장했다. 스마트폰 상위 5개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 올해 3분기 기업별 스마트폰 출하량. 사진=캐널리스 제공
캐널리스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총 출하량은 3억4800만대 수준으로 전년과 비교해 약 1% 감소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총 출하량은 8000만대로 전년 대비 2% 늘어났다. 뒤이어 화웨이, 샤오미, 애플, 비보 순으로 스마트폰 출하량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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