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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인사 앞둔 삼성·LG, 쇄신보단 '복합 위기' 대응에 무게

'사법리스크' 묶인 이재용 부회장…쇄신보단 경영안정에 방점 가능성
권봉석 LG전자 사장 부회장 승진 여부에 관심…LG 부회장단 입지 견고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앞줄 가운데)이 지난 6월 19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반도체 연구소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김언한 기자] 연말 정기 임원인사 시즌이 다가온 가운데 삼성과 LG가 미래 돌파구 마련을 위해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주목된다. 내년은 코로나19의 장기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에 따른 한미간 통상정책 변화, 미중 무역분쟁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 요인이 많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과 LG의 인사는 쇄신보단 안정에 무게를 두는 쪽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이 '사법 리스크'에 묶여있는 만큼 급격한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긴 어렵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이 부회장이 회장으로 오르는 시점 또한 초미의 관심사다. 이 부회장은 지난 10월 25일 이건희 회장이 별세하면서 삼성의 미래를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인 만큼 국민정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회장 선임과 함께 그룹 전체의 인사가 내년 초로 미뤄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거론된다.

법조계 안팎에선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이 이르면 내년 초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를 마무리한 뒤 이 부회장이 회장직에 오르는 시나리오다.

'김기남-김현석-고동진'의 삼성전자 트로이카 3인방 체제와 관련해선 내년에도 유지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예상이 상존하고 있다.

3인방이 각각 이끄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소비자가전(CE)부문, 인터넷·모바일(IM)부문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써냈다. 무리하게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세대교체를 준비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미중 무역분쟁 등 여러 불확실성 속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기업은 쇄신보단 안정을 추구하는 방향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연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큰 폭의 변화보다는 소폭 인사를 하는 쪽에 더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권봉석 LG전자 사장. 사진=LG전자 제공
LG그룹은 11월말에서 12월초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이면 취임 4년차를 맞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달 19일부터 계열사별로 사업보고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인사 규모와 내년 사업에 대한 방향성이 구체화된다.

이번 인사에서 관전포인트는 권봉석 LG전자 사장을 부회장으로 올릴지 여부다. LG전자가 코로나19 상황 속 올해 실적을 끌어올린 것에는 권 사장의 공로가 크다고 평가받는다. 2018년 사장으로 승진한 권 사장은 2019년 12월 LG전자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돼 LG전자를 이끌어왔다.

LG전자가 LG그룹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봤을 때 올해 권 사장의 승진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이다. 전임인 조성진 부회장 또한 대표이사를 맡은 지 1년만인 2016년말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아울러 재계에선 이번 인사에서 LG 부회장단에 큰 변화가 나타나긴 어렵다는 데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현재 LG 부회장단은 차석용 부회장, 권영수 부회장, 하현회 부회장, 신학철 부회장 등 총 4명이다.

각각 LG생활건강·㈜LG·LG유플러스·LG화학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말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퇴진한 뒤 LG 부회장단은 신임 부회장을 임명하지 않았다.

올해 이들의 경영 성적표가 좋았던 만큼 유임을 통한 조직 안정화에 힘을 실을 것이란 관측이 흘러나온다. 특히 구광모 회장의 최측근인 권영수 ㈜LG 부회장은 입지가 두터워 구 회장 체제에서 핵심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당분간 이어갈 것이란 예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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