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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시대' 미중 갈등 속 삼성D·LGD 영향은?

내년 화웨이 수출규제 지속 가능성…삼성디스플레이 수익성 일부 악영향
中 정부 LCD 보조금이 패널가격 변화 큰 원인, 도쿄올림픽도 TV 시장 호재
  • 사진=LG전자 제공
[김언한 기자]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으로 내년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산업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관심이 집중된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이끌게 될 미국의 통상 전략은 트럼프 대통령과 비교해 일부에서 차이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많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20일 취임할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중국 화웨이에 대한 규제를 쉽게 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에 대한 패널 수요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오포, 비보, 샤오미 등 화웨이 스마트폰의 빈자리를 노리는 기업의 수요가 화웨이에 대한 공급 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마진이 상대적으로 높은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는 감소하고, 이보다 저가인 리지드(rigid·경성) OLED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오포, 샤오미 등이 중저가폰 중심의 사업을 영위하는 까닭에 리지드 OLED 출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당장 내년 환율도 변수다. 일부 전문가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강력한 내수 부양정책으로 내년 상반기 원달러 환율이 1000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급격한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은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출기업들이 보통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환율 수준은 대략 1100원선이다.

그러나 당장 내년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은 중국 정부와 중국 기업의 움직임에 따른 영향을 더 많이 받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국내에서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을 내년까지 하기로 한 만큼 중국이 주도하는 LCD 시장의 변동성이 이들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내년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에 대한 LCD 보조금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이로 인해 BOE, CSOT 등이 저가물량 공세를 펴는데 힘을 못받게 돼 당분간 LCD 가격이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중국 정부의 LCD 보조금은 미미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돼 기업이 자체적으로 투자하지 않고는 관련 캐파가 늘어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11월 55인치 LCD(60Hz 기준) 패널 가격은 160~170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같은 기준으로 65인치는 200달러를 넘기고 있다. 최근 들어 TV용 LCD 가격이 매달 3~5달러씩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많다.

  •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전경.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올해에서 내년으로 연기된 대형 스포츠이벤트도 하이엔드TV 시장을 주도하는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본 스가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장은 내년 7월 도쿄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미뤄진 유로2020 본선 또한 내년 6월11일에 개막할 예정이다. LG전자의 OLED TV와 삼성전자의 퀀텀닷 발광다이오드(QLED) TV 등이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삼성과 LG의 8K TV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코로나19로 사라진 디스플레이 업계의 스포츠이벤트 특수가 내년으로 이연돼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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