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과 영실계곡
제주는 외세의 침략과 억압 착취, 근현대의 비극적이고 고단한 삶의 역사가 있음에도 상채기를 보듬고 신의 영험 속에서 승화시키는 제주인들의 삶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한라산 영실 계곡의 병풍바위와 영실기암(오백나한)은 많은 전설을 만들어내기에 족하고 그 형상들이 안개의 기세에 숨었다 보였다하며 선경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 마치 내가 설화 속에 있는 듯 하다.
제주의 자연이 만들어 놓은 경관과 거기에 담겨 있는 역사는 우리 국토를 의미 있게 반추해 볼 수 있는 장소다.
김억 woomok55@hanmi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