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피부·또렷한 눈매로 고전적 아름다움 살려블루계열 아이섀도 청순미·신비감 높여… 눈입 골드로 통일 '화려'

지난 6~14일 열린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로 눈이 즐거웠던 한 주였다. 레드카펫을 밟는 여배우들의 다채로운 드레스쇼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였다. 특히 아름다운 드레스를 서포트해준 그녀들의 메이크업은 또 하나의 볼거리였다. 부산국제영화제의 공식협찬사인 메이크업브랜드 맥(MAC)은 레드카펫 위 여배우들의 메이크업 팁을 공개했다. 다소 강렬한 메이크업은 여배우 본연의 모습을 보여줬다.

# 클래식 레드 립 메이크업

레드카펫에 금기시되는 빨강색은 드레스와 메이크업으로 아름답게 승화됐다. 빨간 립스틱은 또렷한 이목구비를 부각시키기에 더없이 훌륭하다. 투명한 흰 피부와 촉촉한 레드톤으로 립 메이크업은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풍겼다. 빨간 입술을 강조하려면 먼저 피부를 깨끗하게 정리해야 한다. 진줏빛 펄감이 있는 베이스에 수분 함유량이 높은 파운데이션을 섞어 윤기가 흐르게 정리한다. 팩트형의 파우더 파운데이션으로 피부톤을 완성하면 환하게 빛난다. 반투명한 핑크빛 베이지톤의 파우더를 얼굴 중심에만 두드려 하이라이트를 준다.

눈에는 최대한 색감을 자제해 깨끗한 느낌을 살린다. 블랙 젤 아이라이너를 사용해 일자로 길게 아이라인을 뺀다. 시크한 눈매가 연출된다. 입술은 먼저 선명한 레드 립스틱을 입술 안쪽에 톡톡 두드리듯 살짝 바른다. 투명 립글로스를 덧발라 촉촉하게 마무리한다.

# 신비한 블루 스모키 메이크업

레드카펫과 대비되는 색으로 화장을 하면 확실히 튈 수 있다. 얼굴에서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부위는 눈과 입술. 아이 메이크업을 대비색으로 하면 신비감을 준다. 피부는 프라이머로 전체의 톤과 결을 보정한다. 파운데이션을 얇게 바른 뒤 컨실러로 잡티를 가볍게 가린다. 투명 파우더를 전체적으로 스치듯 발라 화사한 피부를 만들어 준다. 피치 핑크톤의 블러셔를 볼에 발라 자연스럽게 생기를 주도록 한다. T존과 볼 부분에 하이라이터를 연출해 윤기 있게 마무리한다.

눈은 블루와 실버가 섞인 아이섀도, 어두운 계열의 블루 아이섀도를 함께 바른다. 경계가 지지 않도록 블렌딩하는 느낌으로 발라준다. 블랙 아이라이너를 이용해 눈가를 또렷하게 마무리한다. 입술은 누드톤의 립스틱과 산호색 립스틱을 섞어 발라 청순함을 강조한다. 골드펄이 있는 립글로스를 덧발라 화려함을 강조한다.

# 우아한 골드 메이크업

금빛은 성대한 영화제와 잘 어울린다. 골드 메이크업은 건강한 피부톤으로 만들어준다. 진줏빛 펄베이스로 광택감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 은은한 골드톤의 하이라이터를 중심 부위에만 가볍게 터치한다. 베이지톤 블러셔를 이용해 볼 아래부터 귀 밑까지 여러번 대각선 방향으로 덧바른다. 옐로톤의 크림 블러셔로 볼 윗부분에만 살짝 바른다.

눈과 입술 역시 골드로 통일감을 준다. 눈에는 밝은 골드브라운 아이섀도와 코코아 브라운 아이섀도를 섞어 눈두덩에 넓게 펴바른다. 그윽하고 부드러운 눈매가 된다. 아이라인은 갈색계열의 아이펜슬로 위, 아래 아이라인을 모두 그린다. 볼륨 마스카라를 이용해 길고 풍성한 속눈썹으로 만든다. 입술은 부드러운 크림 핑크톤의 립스틱을 발라 차분하게 완성한다.

# 미니멀 핫 핑크 립 메이크업

일상에서 잘 어울릴 법한 핫핑크도 레드카펫을 빛낸 컬러다. 핫핑크는 얼굴을 생기있어 보이게 해 동안 표현이 가능하다. 보습력이 뛰어난 미네랄 파운데이션을 발라 얼굴 전체에 자연스러운 윤기를 만든다. 하이라이터는 눈 밑과 이마, 콧대, 턱 등에 가볍게 쓸어주듯 바른다. 투명한 복숭아색 블러셔를 볼 중앙에 가볍게 발라 생기를 준다.

핑크색 크림 섀도를 눈두덩 중앙에 발라 반짝이는 눈매를 표현한다. 블랙 젤 아이라이너로 눈 점막을 꼼꼼히 채우고 눈꼬리는 날렵하게 빼내듯 그린다. 입술은 핫핑크 립스틱으로 중앙에서부터 가장자리로 퍼지듯 바르면 포인트가 된다.

# 내추럴한 핑크 누드 메이크업

레드카펫에서 반드시 튀란 법은 없다. 드레스가 과감하다면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으로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이 화장법은 일상에서도 얼마든지 활용이 가능하다. 프라이머로 피부를 보정하고 촉촉한 미네랄 파운데이션을 꼼꼼히 바른다. 컨실러로 눈 밑을 가볍게 덧발라 탱탱한 피부 표현을 해준다. 미네랄 파우더를 브러시를 이용해 얼굴 전체에 가볍게 쓸어주면 윤기가 오래 유지된다. 핑크톤의 블러셔를 볼에 쓸어주듯 발라 어려 보이는 효과를 만든다.

펄이 들어간 브론즈 브라운 아이라이너를 눈꼬리에, 핑크펄이 든 화이트 아이섀도를 눈두덩 중앙에 바른다. 깊이감과 펄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브라운 아이라이너로 눈점막을 메우고 블랙 젤 아이라이너로 아이라인을 한번 더 그린다. 더욱 선명한 눈매가 된다. 입술은 누드 핑크의 립스틱과 부드러운 산호색 립스틱을 섞어 화사하게 표현한다.

▶ 역시 레드카페의 묘미는… 찰칵! 이런 모습도 찍혔다



이현아기자 lalala@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