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리, 기억과 착각
'포 이어 엔드'전시회 30일부터

갤러리 나우가 연말을 맞아 사진과 회화 작품을 한 자리에 모은 기획전 '포 이어 엔드(For Year end)'를 마련,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전시한다.

세상에는 강한 것만 존재하지 않는다. 돌 틈에 핀 민들레처럼 작고 보잘 것 없은 것 같아도 소소한 기쁨을 주는 존재들이 수두룩하다.

작은 것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작가들이 함께 한다. 순리의 '기억과 착각', 서지연의 '노란 오토바이', 원덕희의 '태풍 만나던 날'등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고 이야기 하는 것들을 작품의 소재로 삼았다. 작가가 표현하는 삶의 재치와 자연, 시각적인 추억들을 공유할 수 있는 전시다. 문의 전화는 02-725-2930

▶ 김순례 Waterlilies ; 오는 30일까지, 갤러리현대 강남(02-519-0800)

김순례, Waterlily with Angel 2011
독일 하노버에서 활동 중인 작가 김순례가 화려한 색채의 '수련'시리즈와 '초영이 친구들' 시리즈 등 40여 점을 선보인다.

7년 만에 한국에서 개인전을 갖는 작가는 우리 생활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로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를 표현하고 있다. 소모품인 '빨대'는 현대적인 일상을 상징한다.

모네의 '수련'에서 느꼈던 감명을 밝은 색채로 재현한 수련 시리즈는 개인적인 삶의 표현이자 일상의 아름다운을 나타내고 있다.

'초영이 시리즈'에선 첫 자녀인 초영이와 천사들이 등장한다.

▶ 노이에 엠피리커(Neue Empiriker)전 ;2012년 1월1일까지, 자하 미술관(02-395-3222)

기획자와 작자들이 '신경험주의자들(Neue Empiriker)'이란 그룹을 만들고 존재의 출발을 알리는 런칭 전시다.

21세기적 현실에서 새로운 감성과 정신적인 상황들을 적극적으로 포용하고, 표현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기술문명, 탈중심적인 사회, 개인화된 탈개인성 등과 같이 전통적인 가치 체계들의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삶의 현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고자 한다.



이창호기자 cha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