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질주
제4회 브리더스컵 대상경주가 27일 서울경마공원 9경주(1300m, 마령)로 열린다. 암수 2세 마필에만 출전기회가 주어지는 브리더스컵은 내년 삼관마 판세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경주다. 서울경마공원 출전마 중에는 스피드형이 많은 반면 부산경남경마공원은 뒷심이 뛰어난 경주마들이 출전, 양 경마공원이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된다. 특히 지난 13일 서울-부경 경마공원 오픈경주로 열린 경남지사배 대상경주에서 우승하며 그간 연패로 구겨진 자존심을 조금이나마 회복한 서울경마공원이 다시 한번 형님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몸싸움 강해… 직선주로 승부

▲[서울](암)= 지난 10월 2세마를 대상으로 펼쳐진 과천시장배에서 우승한 마필이다. 최고의 씨수말 디디미의 자마로 우수한 유전적 혈통을 이어받은 경주마로 평가받고 있다. 선두 혹은 중위그룹에서 느슨하게 출발해 기회를 엿보다 직선주로에서 승부를 보는 스타일의 선입형 마필로, 암말임에도 뚝심이 좋아 몸싸움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1300m 경주경험은 없지만, 1400m 우승경험이 있어 거리적응은 이미 마쳤다고 볼 수 있다.

추입 발군… 승부욕도 '활활'

▲[부경](암)= 경남신문배에서 2위를 기록한 마필. 400kg 중반대 체격에도 발군의 추입력은 이 마필의 주무기라 할 만큼 날카로움을 탑재했다. 체구가 크지는 않지만 강단이 있는 마필로 승부욕을 타고났다고 평할 만큼 부경경마공원 최강의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출전 마필 중 선행마들이 많아 초반 경주가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선행마들이 초반 자리싸움에 지칠 경우 틈새를 노리면 이변을 일으킬 수 있는 전력이다.

누리의빛
선행에 성공하면 기량 '쭉쭉'

▲[서울](암)= 2007년에 40억원의 가격에 도입된 씨수말 포리스트캠프의 자마. 에 이어 과천시장배 경주에서 2착을 차지했지만, 이번에는 설욕전을 펼치겠다는 태세다. 강력한 선행을 주무기로 하는 마필로, 이번에도 선행 작전으로 경주에 나서 빠른 전개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선행에만 성공하면 더욱 기량을 끌어올리는 습성이 있는 마필이다. 꾸준한 훈련으로 컨디션도 좋아지고 있으며 장거리 적응도 마쳐 출주 준비는 끝났다.

전천후 주행… 도전세력 충분

▲[부경](암)= 부경의 손꼽히는 명문마방 오문식 조교사가 내년 삼관경주를 대비해 준비한 능력마다. 경부대로에 이어 경남신문배에서 3위를 차지했지만, 직전경주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행습성이 원래 선행형 마필이었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추입력까지 좋아져 이제 전천후 주행습성이 가능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현재 경기력만 나와 준다면 도전권 세력으로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천은
싱아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