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성인병 걱정 덜해

말고기가 건강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쇠고기나 돼지고기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육질이 좋아서 소화가 잘되며 맛도 뛰어나지만 융점이 높아 콜레스테롤이 축적되기 쉽다. 반면 말고기는 융점이 낮아 쇠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성인병 걱정이 덜하다. 또 말고기는 고혈압, 신경통, 당뇨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말고기를 선뜻 먹겠다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런 식문화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과거 농경사회에서 말은 농사짓는데 필요한 노동력이자 중요한 이동수단이었다. 또 전시에는 국운을 결정짓는 핵심전력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과거에는 말고기를 먹는 것 자체가 금기시 됐다. 말 자원이 고갈될 것을 염려한 조정에서는 말 도축을 금지하고 말고기를 먹는 자를 엄벌해 처했다. '질기다' '냄새 난다' '맛이 없다'는 선입견의 기저에는 말고기 섭취를 금기시했던 과거의 인습이 깔려있다.

우리 조상들은 오래 전부터 말고기를 즐겨먹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왕조 '태조실록'에는 '제주에서는 매년 섣달에 암말을 잡아서 건마육(육포)을 만들어 조정에 진상했다'는 기록이 있다. 또 '연산군일기'에는 '연산군은 말고기가 양기를 돕는다 하여 즐겨 먹었다'고도 적혀있다. 일반 백성들에게는 금기시 하면서도 뛰어난 맛 때문에 왕가에서는 말고기를 쉬쉬하면서 먹었다는 이야기다.

요즘은 달라졌다. 말고기의 맛과 효능이 입소문을 타면서 말고기를 찾는 사람들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말고기 전문점도 많이 생겼다.

미식을 큰 즐거움으로 삶는 프랑스인들은 쇠고기보다 말고기를 선호한다. 최근 영국 유명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말고기 관련 기사를 통해 '프랑스의 요리사와 정육업자들은 말고기를 쇠고기나 돼지고기, 양고기를 대체할 새로운 건강식품으로 소개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프랑스의 대형마트에는 말고기를 부위별로 판매하는 코너가 따로 있다고 한다.

일본은 말고기 최다소비국이다. 말고기는 사쿠라니쿠(벚꽃육)으로 불리는데 이는 벚꽃처럼 붉은 것을 빗댄 표현이다.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말고기 대부분은 일본으로 수출된다.

말고기의 약효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동의보감'에는 말고기가 신경통과 관절염, 빈혈, 척추에 좋다고 기록돼 있다.

최근에는 말고기의 의학적 기능에 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에서 발간한 '말고기 요리' 소책자에 따르면 말고기에는 콜레스테롤 감소에 효과적인 성분인 팔미톨레산이 돼지고기와 쇠고기보다 2~3배나 더 많다. 팔미톨레산은 피부를 보호하는 피지의 주요 성분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고 강력한 항균작용을 하며 췌장의 기능을 향상시켜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킨다.

맛 좋고 성인병 부담도 덜한 말고기가 웰빙 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이다.


▶ MB와 측근들 줄줄이 비리 의혹… 이제 시작일 뿐?
▶ 불륜 행각·벤츠 접대… '여검사 사태' 알면 알수록 입이 쩍!
▶ 앗! 정말?… 몰랐던 '선수'남녀의 연애비법 엿보기
▶ 불륜·헐뜯기 행각도… 스타들의 이혼결별 속사정
▶ 아니! 이런 짓도… 아나운서·MC 비화 엿보기
▶ [핫이슈] 또다른 남자와도… '방송인 A양 동영상'의 모든 것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