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6조원 급증
한국은행은 최근 '10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10월까지 조사된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이 634조3,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전월보다 5조7,000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 1조4,000억원의 4배가 넘는 액수며, 지난해 12월 5조7,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공동주택 분양이 늘고 전세금이 오르면서 주택 구매자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예금은행은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이 모두 늘면서 10월 말까지의 집계 잔액이 전월보다 3조2,000억원 늘어난 45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월 증가액인 6,000억원의 5배가 넘는다.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신탁ㆍ우체국예금 등을 포함하는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181조5,000억원이다. 주택담보대출은 다소 줄었지만 기타대출이 늘면서 증가 폭이 전월 8,000억원에서 2조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기타대출은 마이너스통장대출, 예ㆍ적금담보대출 등 주택대출 이외의 가계대출을 의미한다.
수도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411조4,000억원. 비수도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223조원이다. 한은 관계자는 "비수도권은 충남과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비수도권의 공동주택 분양이 많이 늘어나 가계 대출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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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미영기자 mymoo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