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과 집

옴베르트 에코는 "이 세상 도처에서 쉴 곳을 찾되, 책이 있는 구석방보다 나은 곳은 없다"고 했다.

'책과 집'은 거실, 서재와 작업실, 부엌과 식당, 침실과 욕실, 계단과 복도, 어린이방 등 집안 곳곳을 책으로 꾸미는 방법을 소개한다. 디자이너, 건축가, 화가, 사업가 등 책 수집가들의 개인 서재와 집안 곳곳을 카메라에 담아 구체적인 인테리어를 조언한다. 데이미언 톰슨 지음, 정주연 옮김, 오브제, 1만6,000원

▶지리학자가 쓴 도시의 역사

인간이 도시를 만든 것은 획기적인 일이었다. 문명은 도시와 함께 시작됐다.

인류 최초의 도시적 취락인 터키의 차탈휘위크부터 유태인을 격리시키기 위해 따로 지역을 만들어 강제 이주시키면서 형성된 '물의 도시' 베네치아 지역의 게토 등을 지리학자의 눈으로 재조명하고 있다. 남영우 지음, 푸른 길, 2만5,000원

▶한국의 세계기록유산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9개의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유산을 갖고 있다.

훈민정음은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문자인 한글을 창제했고, 조선왕조실록은 세계 최대이자 최장 규모의 왕조 기록이다. 직지심체요절은 세계 최초의 금속 활자로 찍어낸 귀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이지만 프랑스 국립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자국에 없는 유일한 세계기록유산이다.

신광철 지음, 일진사, 1만5,000원



이창호기자 cha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