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은 과연 누구일까. 모두 궁금해한다.

정권 창출을 목표로 하는 집단에선 선택권을 가진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여야 할 것 없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오늘을 사는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어떤 지도자를 원하는지, 수면 위에 떠올라 차기 대권을 노리는 여야 후보들의 가상 대결은 어떻게 될 것인지 주기적으로 여론 조사를 하는 등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예로부터 동양에선 왕권이든, 대권이든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는 것은 '천운(天運)'이 따라야 한다고 했다.

선거철이나 인사철이 되면 역술인이나 무속인들이 바빠지기 마련이다. 미리 당락을 예측해보고, 당선을 위해, 승진을 위해 힘을 모으기 위해서다.

2011년 12월16일 인왕산 국사당에서 기도를 올리다 꿈 속에서, 하늘에서 떨어지는 별을 보고'김정일 사망'을 예감했고, 2007년 태백산 기도 때는 '평창 올림픽 유치 성공'을 점쳤던 무속인 왕룡암 보살이 이번에는 차기 대통령에 관련된 꿈을 꾸었다기에 지난 27일 서울 중랑구 중화동의 무당집에서 만났다.

"11월2일 신(神) 딸의 내림굿을 위해 경북 영양에 있는 일월산 황씨부인당을 찾아갔다. 내림굿을 하기 위해 기도를 드리던 중 이상한 꿈을 꿨다. 신기가 들어왔다."

자신이 하늘 위에서 보니까 광화문 네거리와 청와대, 서울역이 한 눈에 들어왔다. 처음에는 오가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그냥 광화문 네거리 중심에 커다란 영정 사진이 보일 뿐이었다. 남자의 얼굴이었다. 젊은 나이에 비명횡사한 사람이었다. 젊은이의 윤곽이 뚜렷하게 보이려는 순간 청와대와 서울역 양쪽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 들었다. 대부분 젊은이들이었다.

양쪽에서 모여든 사람들은 광화문 네거리에서 왼손에 무궁화, 오른손에 태극기를 들고 서 있는 이를 마구 흔들었다. 그러나 그 이는 넘어지지 않았다. 묘한 일이었다. 그런 와중에 얼굴이 바뀌었다. 마치 부처님의 얼굴 같기도 하고, 아주 편한 인상의 남자로 변했다. 그 뒤에는 조선시대의 국모처럼 커다란 '올린 머리'를 한 할머니가 서 있었고, 다시 그 뒤로 세 명의 장수가 서 있었다.

신 딸의 내림굿을 위해 경북 영양까지 와서 이상한 꿈을 꾼 것이다. 바뀐 얼굴이 너무 또렷했다. 처음에는 누구인지 몰랐다가 서울에 올라와 우연한 기회에 지금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인물임을 알게 됐다. '안철수'였다.

"청와대 쪽에서 오던 사람들과 서울역 쪽에서 오던 사람들이 합쳐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서로 다른 입장의 사람들을 통합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얼굴이 바뀐 뒤 양쪽에서 계속 흔들어도 쓰러지지 않는 모습이 아주 강인해 보였다. 뒤에 서있던 할머니와 장수들은 그 집안의 조상들인 것 같았다."

왕룡암 보살은 서울굿을 하는 무당이다. 전통 12거리 한양굿 이수자다. 사주나 역술을 하는 역술인이 아니다. 신기를 받아 점집을 찾아온 사람들의 얼굴을 보고 운명을 읽어내는 능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소에 전혀 알지 못하던 '안철수'라는 인물이 11월2일 일월산 기도 중에 꿈으로 나타난 것은 자신이 받들고 있는 '동자님의 뜻'이란다. 누가 대통령이 되고 안 되고는 자신의 의지 밖 일이라고 덧붙인다. 신 내림에 따라 밝힐 뿐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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