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호와 해강의 난죽'전

묵향이 그윽하다. '매란국죽(梅蘭菊竹)' 사군자 중에서 특히 사대부들에게 사랑 받던 난초와 대나무의 은은한 멋을 화선지에 담아냈다.

흥선대원군과 교분이 두터워 대신 난을 쳐주었을 만큼 뛰어난 능력을 보였던 소호(小湖) 김응원(1855~1921)과 대나무의 대가로 알려진 근대 서화가인 해강(海岡) 김규진(1868~1933)의 작품이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대원군의 난은 묵직해 '석파란', 소호의 난은 가늘고 단아해 '소호란'이라 불렸다.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자신만의 향기를 뿜어내는 선비의 모습을 닮았다.

해강은 '죽사(竹士)'라는 호를 사용할 만큼 대나무를 사랑했다. 군자의 곧은 절개를 자유분방한 필법으로 죽간의 농담 차로 멋지게 그려내고 있다.

구이진-끝나지 않는 유년기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학고재 갤러리(02-720-1524)가 다음달 19일까지 문인화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을 열고 있다.

'폴리티컬 팝아트'의 세계

▶ 천민정 폴리팝(POLIPOP)전 ; 3월11일까지, 성곡미술관(02-737-7650)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을 지원하는 기획전이다. 천민정은 1990년대 중반 미국으로 건너가 메릴랜드주와 뉴욕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미디어 아티스트다.

'폴리팝'은 다양한 형식과 구성의 작업세계를 총칭하는 말로 '폴리티컬 팝아트(Political Pop Art)'의 줄임말이다.

이번 전시는 '오바마 방', '독도의 방', '다이아몬드 방'으로 구성해 '예스, 위 캔(Yes We can) 오바마 앤 미(Obama&Me)' 등 디지털 회화 작품을 보여준다.

동화같은 유년시절 이야기

▶ ; 2월5일까지, 금산갤러리(02-3789-6317)

누구에게나 유년기는 있다. 기억 너머에 자리잡은 어린 시절의 단상에서 출발한 작가의 동화 같은 이야기 20여점이 전시된다.

작품 속에는 금기와 욕망의 상징인 알, 허영과 이기심의 상징인 빵, 성장하지 못한 소녀와 날기를 거부하는 새 들이 등장한다. '철없는 여신'등의 작품을 통해 자아를 찾아가는 고민에서 멈추지 않고, 유년기를 반추하면서 현재 나의 모습을 만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자신이 자신을 볼수 있는 방법?

▶ 전민혁 개인전,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 ; 2월29일까지, 송은 아트큐브(02-3448-0100)

송은 아트큐브는 젊고 유능한 작가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재단법인 송은문화재단에서 설립한 비영리 전시공간이다. 새해를 맞아 전민혁 개인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는 피사체가 되는 인물이 자기 자신을 탐구하는 포트레이트 작업인'당신이, 당신을 볼 수 있는 한 가지 방법' 시리즈와 개인적인 물건을 통해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낫 포 노싱(Not for Nothing)' 시리즈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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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기자 cha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