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대상 요리교실, 취업교육 등 재능기부 활발

리홈은 사랑의 밥상 이벤트로 재능 기부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나누는 만큼 크게 돌아오는 법이다. 기업들이 나눔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따뜻한 이미지로 소비자를 만나고 있다. 단순히 돈이나 제품을 기부하는 것이 아닌 시간과 기업이 가진 재능을 기부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업의 재능 기부는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는 따뜻한 온정을 전해 주며 기업 홍보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생활가전 전문기업 ㈜리홈은 자사 제품인 밥솥을 이용한 나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요리교실인 '사랑의 밥상'을 통해 재능기부에 앞장선다. 사랑의 밥상은 밥솥으로 만들 수 있는 케이크, 찜, 탕 등의 요리와 전기렌즈로 쉽게 조리할 수 있는 갈비, 잡채 등을 만들어 나눠 먹는 요리교실이다. 최근 다문화가정을 초대해 시선을 모았다.

리홈 노춘호 사장은 "무작정 물품을 전달하는 기부활동은 자칫 다문화가정의 소외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재능기부는 기부와 문화 소통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다문화가정뿐 아니라 어려운 이웃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재능기부 활동을 활발히 하겠다"고 전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취업 교육으로 소외된 계층을 돕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 2008년부터 사회적 일자리 지원을 위해 서울, 성남, 용인, 대전, 부산 등에서 지역 연계 단체와 함께 다문화가정 이민여성, 노인,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 후에는 매장 운영 및 취업의 기회를 지원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미혼모들의 경제적인 자립과 창업을 돕기 위한 '카페 이스턴'을 개점하기도 했다. 장애우 및 실버 바리스타 교육을 통해 지속적인 재능 기부 활동을 전개해 건강한 기업 이미지를 만들었다.

LG이노텍은 희망교실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다문화 및 저소득층 아동들이 이용하는 지역아동센터 중 환경개선이 시급한 곳을 선정해 환경을 개선해 주는 작업이다. LG이노텍은 자사에서 출시한 벽지, 장판 등을 교체해주며 아이들이 공부하기 적합한 장소로 변화시켜 준다.

KT는 외국인 근로자나 다문화 가정 등 IT분야에서 소외될 수 있는 가정을 찾아 교육을 도와주는 IT서포터즈를 실시하고 있다. 이들은 2010년부터 총 7만5,000명이 넘는 외국인 근로자나 다문화 가정에 교육 재능기부를 실시했다. IT서포터즈가 되면 현업을 떠나 봉사활동에 전념하며, 1년 단위로 교대하게 된다.

아주IT는 지난 10월 교육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다문화가정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인터넷 활용, 간단한 문서작성, OA활용 등 기본적인 컴퓨터 활용방법을 교육했다. 또, 대교는 지난 2008년부터 '교육을 통한 나눔 실천'을 목적으로 전국 다문화가정 자녀 550명에게 무료로 국어 학습을 지원하고 캠프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LIG손해보험은 지난 1월 4일부터 6일까지 수원에 있는 LIG인재니움에서 저소득층 다문화 가정 어린이 50명을 초청, 2박 3일간 무료 방학캠프 프로그램인 'LIG희망드림캠프'를 진행했다. 이번 캠프는 다문화 가정 아동들에게 한국 전통문화와 기초 경제·금융지식을 무료로 익힐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문미영기자 mymoo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