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서 읽는 계량컵ㆍ껍질 벗기는 고무장갑 등

옥소 굿그립 '에그슬라이서&차퍼'
요리는 일종의 과학이다. 정확한 계량과 시간을 예측해야 맛있는 음식이 만들어진다. 요리를 잘하는 전문가나 손맛을 아는 이들처럼 맛있게 만들려면 숱한 경험을 필요로 한다.

만약 요리를 쉽게 도와주는 유용한 도구들이 있다면 훨씬 더 편리할 터. 시간과 노력은 줄이는 대신 '맛'과 '멋'을 도와주는 아이디어 제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들 제품은 평소 요리하면서 겪은 실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탄생했다는 공통점이 눈에 띈다.

생활용품 브랜드도 잘 알려진 옥소 굿그립은 기존 제품의 불편함을 연구해 개선 제품을 내놓기로 유명하다. 이 브랜드의 계량컵은 일반 제품과 달리 눈금을 위에서 읽을 수 있다. 기존 계량컵이 눈높이에 맞게 들어올리거나 자세를 낮춰야 하는 것과 달리 사용자를 배려한 제품이다.

삶은 계란을 일정하게 자르거나 다지는 도구인 '에그슬라이서&차퍼'는 손잡이를 한번 내리기만 해도 모양이 나온다. 계란이 움직이지 않도록 만들어진 바닥에 올려놓고, 칼날이 달린 손잡이를 누르기만 하면 된다. 제품 바닥면의 격자판이 분리돼 계란 찌꺼기를 처리하기 쉽고, 손잡이에 잠금장치가 달려 보관도 안전하다.

하우스라이프의 '껍질 싹싹 고무장갑'은 감자, 고구마, 당근 등의 채소를 씻으면서 껍질을 벗길 수 있다. 고무장갑을 끼고 식재료를 돌려가며 물에 씻으면, 제품의 식용 PVC 조직이 껍질을 깨끗하게 벗겨낸다. 생선 비늘 제거에도 편리하다.

옥소 굿그립 계량컵
손에 물을 묻힐 필요 없이 쌀을 씻을 수 있는 도구도 있다. 쿡앤쿡의 쌀세척기와 세척볼 세트는 경사각이 있어 조금만 기울여도 가장자리의 작은 구멍으로 쌀뜨물을 버릴 수 있다.

필요에 의해 고안된 제품들도 있다. 게푸의 계란분리기는 제품을 그릇에 걸쳐놓고 그 위에 깨트리면, 흰자만 그릇으로 흘러내려 노른자와 분리된다. 키친 아이디어의 위생수저는 냅킨이나 받침대를 사용하지 않고 식탁 위에 올려놓을 수 있다. 숟가락과 젓가락 중간에 굴곡을 만들어 끝부분이 바닥에 닿지 않도록 설계한 제품이다. WMF의 디지털 계량스푼은 그 자체가 계량기다. 0.1g씩 최대300g까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디지털 계량기가 스푼에 내장돼 있다. 양념의 양을 맞추거나, 아이에게 약을 먹일 때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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