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A&M수의생물학대학 쿼터호스 게놈매핑(Genom Mapping) 성공

더러브렛 경주마들의 한계 속도는 시속 60km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더러브렛보다 훨씬 빠른 말이 있다. 짧은 거리를 무려 시속 80km로 달리는 쿼터호스(Quarter Horse)란 말이다. 미국산 품종인 이 말의 정식명칭은 '아메리칸 쿼터호스(American Qurter Horse)'로, 원래 4분의1마일(400m)을 달리는 말이라고 해서 쿼터호스란 이름이 붙었다.

미국 텍사스 A&M 수의생물학대학 연구원들은 쿼터호스의 고유한 특징들을 파악하기 위해 쿼터호스의 유전인자 배열 그림을 완성했다. 최근 BMC 유전학(BMC Genetics) 잡지에 발표한 이 논문은 쿼터호스종의 유전자는 더러브렛과 비교해서 면역성과 인지능력, 세포내 신호전달과정과 관련된 유전자 변형이 활발하다고 설명한다.

쿼터호스는 식민지시대인 1600년대에 영국산 더러브렛과 아메리카 대륙의 토착마의 교배로 만들어졌다. 쿼터호스는 단거리 속도가 최고로 빠른 종이다. 그러나 피부가 약하고 여러 질병에 취약한 특징을 가진 마필이다. 연구진은 쿼터호스의 고유한 특징이 '유전인자 변형'으로부터 기원했다는 생각으로 단일염기 다형성, 유전자 복제수 변이, 유전인자 탈락 및 생성 면모를 조사했고 그 결과 수백년간의 유전인자 변형이 지금의 쿼터호스를 만들었음을 밝혀냈다.

마필의 유전자 염기배열순서의 발견은 향후 약학 및 유전학적으로 마필의 건강과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면에서 마필 생산자들과 수의학계에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이번 미국에서 발표된 연구는 DNA시퀀싱이라는 기술을 처음 도입한 사례로 최첨단 수의학 연구에 한발 다가간 것이다. 또한 이번 연구결과는 쿼터호스종뿐만 아니라 서러브레드종 마필의 생산과 질병을 개선시킬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고 전했다.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