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현상은 근래 처음 나타난 것이 아니다. 2000년대에는 영국 포위스에서 물고기가, 1900년대에는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개구리가 하늘에서 떼로 쏟아졌다고 알려진다.
올챙이, 개구리, 두꺼비, 물고기 같은 동물들이 어떻게 하늘에서 비처럼 떨어질 수 있는 걸까. 기상학자들은 이를 토네이도의 영향으로 해석한다. 동물들이 토네이도의 강한 소용돌이에 휘말려 인근 지역으로 이동해 떨어진다는 것. 반면 동물학자들은 새가 먹이를 물고 가던 중 위협이나 기상 악화에 의해 떨어뜨린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학계의 이 같은 주장은 아직 동물 비 현상을 속 시원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토네이도 흔적이 전혀 없거나 해변에서 100㎞ 이상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도 동물 비가 내렸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몇몇 학자들은 동물 비가 실재하는 현상이 아니며 누군가의 장난으로 결론짓기도 한다. 이 역시 켐트레일과 함께 기상학자들이 풀어내야 할 난제로 남아있다.
박소란 기자 psr@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