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으로 고생하는 여성을 치료하는 의사들은 환자에게 성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는지 물어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그렇게 권고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파비아 대학 연구팀은 두통으로 수년 째 치료를 받아온 평균 연령 40세의 여성 100명을 관찰한 결과 두통이나 편두통을 겪는 여성의 절대 다수가 성기능에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여성은 수년 째 두통에 시달리고 있으며 대부분은 편두통이지만 일부 여성은 두통 증세가 심하거나 한 달에 15일 이상 두통을 겪는 만성 두통 환자들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에 대해 신경 검사와 병력 자료 분석 등을 실시했다.

조사결과 100명 중 91명은 평균적인 여성에 비해 성생활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또 29%의 여성은 성생활 장애에 대해 크게 상심한 상태였다. 반면 17%의 여성은 성욕이 저하됐지만 이로 인한 스트레스는 없다고 답했다. 특히 어떤 종류의 두통이 성생활 장애에 더 큰 영향을 주는지는 발견되지 않았다.

성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다양하겠지만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두통 치료를 받는 여성에 대해서는 항상 성생활 관련 상담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성의 두통과 성생활 간의 관련성은 아직 의학적으로 밝혀진 게 거의 없는 분야이다.

이 같은 내용은 '성의학(Sexual Medicine)' 저널 최근호에 실렸으며 마이헬스뉴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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