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시샘하는 비바람 날씨가 지나고 따뜻한 햇살이 서서히 비치고 있다. 길지 않은 봄에는 밖으로 놀러 나가야 제 맛이다. 봄나들이 날씨에 가장 조심할 것은 자외선이다.

상승하는 기온만큼 자외선 지수도 올라가며 피부에 손상을 줄 수 있다. 강한 자외선에는 시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봄철에 착용하는 선글라스가 단순히 멋 부리기 용도만이 아닌 이유다. 선글라스는 자외선을 차단해 시력을 보호하고, 예민한 눈가의 피부도 지켜준다. 온라인 쇼핑몰 아이스타일24의 이승연MD의 조언으로 선글라스를 고르는 방법을 알아봤다.

각진 얼굴엔 라운드형

선글라스는 얼굴형에 따라 착용한다. 동그란 얼굴은 널찍한 스퀘어가 어울린다. 얼굴 선보다 바깥으로 빠지는 선글라스를 고르면 둥글게 이어지는 얼굴 라인을 차단해주는 효과가 있다. 얼굴이 좀 더 길어 보이고 세련된 느낌이 든다. 각진 얼굴은 사각형이 독이다. 얼굴의 각을 더 도드라지게 만든다. 선글라스 아랫부분이 둥글거나 라운드형, 보잉 선글라스는 긴 얼굴형이나 각진 얼굴형의 결점을 보완해 줄 수 있다.

긴 얼굴은 둥글거나 각진 프레임이 잘 어울린다. 얼굴 폭에 딱 들어맞는 선글라스는 긴 얼굴을 더욱 길게 만들어 피해야 한다. 양 옆이 길고 지나치게 위로 치켜 올라가지 않은 선글라스를 고른다.

흐린날엔 노란색으로

멋내기 선글라스라도 자외선 차단의 기본 기능은 반드시 따져본다. 선글라스는 100% 자외선 코팅이 필수다. 유해 광선의 차단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형광등 불빛 아래에서 비춰보면 된다.

차단이 된 선글라스는 불빛이 여러 색깔로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제품은 흰색으로 보인다. 렌즈를 눈 앞에 두고 상하로 흔들었을 때 물체가 일그러지면 피해야 한다. 렌즈 색상이 고루 분포되지 않고 뭉쳐 있거나, 햇빛에 비췄을 때 미세균열 입자가 보여도 좋은 제품은 아니다.

렌즈는 보통 색의 농도가 80% 정도로 처리돼 있고 단색으로 고르게 분포돼야 한다. 흰색 종이 위에 선글라스를 올려놓고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선글라스 렌즈의 녹색이나 회색은 눈의 피로를 덜어준다. 노란색, 갈색 렌즈는 신호등을 구별하기 좋아 운전할 때 적합하다. 노란색, 붉은색은 흐린 날이나 원거리 경치를 볼 때 사용한다.

헤어스타일 고려해야

흰 피부에는 원색 선글라스가 잘 어울린다. 밝은 원색 테에 눈이 보이는 투명 와인색 렌즈는 흰 피부를 돋보이게 할 수 있다. 반면 어두운 피부톤에는 검정색 테에 카키색 선글라스가 잘 받는다. 동양인의 노란 빛이 도는 피부 톤은 브라운 계열이 어울린다. 피부색 보다 짙은 브라운 컬러가 세련된 분위기를 만든다.

이승연 MD는 "얼굴형과 피부색 외에도 옷차림, 헤어 스타일도 고려해야 한다. 머리 위에 올리는 멋내기용 선글라스는 프레임이 큰 제품이 멋져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현아기자 lalal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