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우 'Endless Love'
자하미술관은 사진작가 고상우의 네 번째 국내 개인전을 개최한다.

고상우는 퍼포먼스와 네가티브 기법의 사진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해외에서는 이미 사진예술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굳건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는 국내뿐 아니라 뉴욕과 아시아를 비롯하여 유럽의 여러 국가에서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남녀간의 사랑과 사회적 문제의식 등을 주제로 작업해온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죽음을 넘어선 사랑을 염원하는 여인의 욕망, 죽음, 그리고 환생(reincarnation)에 포커스를 맞췄다.

그는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여인들을 찾아 다니며 긴 시간 동안 인터뷰하고 모델로 참여하도록 설득했으며, 그 과정을 통해 환생의 법칙을 하나씩 발견하고 기록해나갔다.

환생은 과학적, 종교적으로 많은 설명이 필요하겠지만, 관객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 실제 존재했던 사람을 바탕으로 제작된 해골 모형과 유골을 오브제로 사용해 죽음을 넘어 영원히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연출했다. 작품마다 더욱 성숙해진 기법과 화려한 색감이 돋보인다.

3월 29일~4월 29일 전시. (02)395-3222.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