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철민 예술의 전당 신임사장7월부터 대관료 5% 인하사회공헌성 공연은 50% 감면문화예술 창조 지원 역할 충실

모철민 사장 예술의전당 제공
예술의전당이 대관료를 인하하고 표준좌석등급제를 실시하는 등 공연ㆍ전시장 운영의 공공성을 대폭 강화한다.

지난 4월 13일 취임한 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은 지난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예술의전당 운영 청사진에 대해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지낸 모 사장은 "예술의전당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복합문화예술센터로서 문화예술 창조 지원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모 사장은 우선 공공성 강화를 위해 오는 7월부터 예술의전당 공연장ㆍ전시장의 모든 대관료를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5% 인하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대관된 공연 가운데에서도 창작곡 발표, 사회공헌성 공연 등 공공성이 강한 공연에 대하여는 대관료를 50% 감면할 방침이다.

전시장의 경우에는 비타민스테이션 내 개인 및 중견작가의 작품발표 공간이 되어온 갤러리 7의 대관료를 43% 대폭 인하해 개인 및 중진작가에게 활발한 작품 활동의 장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하반기부터는 공연계에 고가의 좌석등급 신설(P석, VVIP석 등) 및 상위등급 좌석수 확대 등을 통한 관객의 좌석등급 혼란을 방지하고 공정거래 확립을 위해 예술의전당 전 공연장에 표준좌석등급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되는 공연은 예술의전당이 지정하는 표준좌석 등급 이외의 명칭부여가 금지되고, 등급별 좌석수 한도를 제한받게 된다.

올해 말 재개관하는 토월극장의 상업화 우려와 관련, 연간공연일수 중 뮤지컬 등 상업적 성격의 공연비율을 40% 이내로 제한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내년 개관 25주년을 맞아 예술의전당 대표 기획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프로그램 디렉터(공연, 전시 분야)를 초빙해 프로그램의 정체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청소년과 소외계층의 문화 향유 기회를 늘리기 위해 공연 관람료를 할인받는 '싹틔우미' 회원의 가입연령을 8~19세에서 24세까지로 확대하고, 당일 티켓을 정액 판매하는 스탠바이 티켓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