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평가연구소는 10여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해외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영장류 독성시험평가 서비스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해외 시험기관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고 한국인 특유의 정교한 손기술로 세밀한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국내외 제약회사 등의 수탁시험의뢰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목할 만한 성과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안전성평가연구소에서 영장류를 이용한 용량 설정 시험 등 4주일 동안 대부분의 전임상시험을 수행한 I제약사의 차세대 백혈병치료제는 식약청으로부터 임상 1ㆍ2상 동시 승인을 받았다. 이 제품은 현재 시판 중인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보다 약효가 우월하고 해외 다국적 기업이 개발하고 있는 슈퍼급 백혈병 치료제와 비슷한 약효를 유지하면서도 부작용은 낮은 신약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상준 안전성평가연구소장은 "고가의 해외 전임상시험 대행업체가 아닌 안전성평가연구소에서 수행한 전임상시험 자료로도 블록버스터급 신약 개발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국내 바이오벤처기업 V사가 개발한 심혈관치료제 역시 지난 2007년 미식품의약국(FDA)의 임상시험 승인심사를 통과, 국내에서 개발된 바이오신약(유전자치료제) 중 처음으로 미국 임상 진입에 성공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 제품은 임상시험 심사에 제출한 마우스(mouse)를 이용한 면역독성시험, 래트(rat)를 이용한 유전ㆍ생식독성시험, 그리고 영장류 시험에 이르기까지 전임상 전부를 안전성평가연구소에서 진행했다.

이 소장은 "이밖에도 G제약과 G바이오벤처기업의 생물의약품을 비롯해 지난 2010년 한 해 동안에만 약 30건의 영장류 독성시험을 실시, 이 부분에서 약 50억원이 넘는 연구계약을 기록하는 등 전체 170억 원에 달하는 전임상 연구계약고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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