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스포츠한국배 타이틀경주

제3회 스포츠한국배 타이틀경주가 10일 제9경주(1800m 핸디캡)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국산1군 강자 12두가 출주해 대격돌이 예상된다. 8세의 나이에도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뽐내는 ‘탑포인트’를 필두로 ‘싱그러운아침’ ‘킹파이팅’ ‘하이포인트’ 등 전력 차가 크지 않은 1군 정상급 마필들이 도전장을 던져 혼전도가 높다. 특히 추입형 마필들의 날카로운 추격에 관록의 선행마 ‘탑포인트’가 막판까지 버텨낼 수 있을 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이다.

▲탑포인트(국1, 암, 8세)= 8세의 고령임에도 2009년 이후 출전한 21경주에서 모두 4착 이내의 성적을 거두면서 최강 암말로서 녹슬지 않은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선행 및 선입 각질로 초반 견제가 없으면 거리 차를 벌리며 낙승을 일궈내는 강한 스태미너와 근성을 갖추었다. 선행형 스타일에 비교적 수월한 1800m경주로, 김효섭 조교사의 지휘 아래 사양관리에 만전을 기울인 만큼 ‘싱그러운아침’에 설욕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싱그러운아침(국1, 수, 4세)= 2011년 리딩 사이어에 빛나는 ‘엑스플로잇’의 자마로 최근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직전 2000m 경주에서 58kg의 등짐을 지고 후미권과 4마신차로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해 10월 농식품부장관배에서 8위에 그쳤던 부진한 모습을 말끔히 씻어냈다. 4코너 이후 직선주로에서 멋진 탄력과 스피드를 과시하는 마필로, 추입 사정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여 특유의 스피드를 발휘한다면 우승이 유력하다.

▲킹파이팅(국1, 수, 4세)= 2004년과 2005년 리딩사이어 2연패를 달성한 ‘컨셉트윈’의 자마로 입상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승군 직전 2군 무대에서 9마신 차의 여유승을 거두며 1군에 편입됐다. 주로 선입권에서 공간 확보 후 막판 스퍼트를 끌어올리는 주행습성을 보여 왔다. 1군에서의 적응력이 관건이나 2군 무대에서 낭중지추의 실력을 발휘해온 만큼 ‘탑포인트’ ‘싱그러운아침’과 함께 우승후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이포인트(국1, 수, 6세)= 장거리 혈통으로 유명한 ‘사일런트워리어’의 자마. 조경호 기수와 호흡을 맞춘 지난해 SBS배 대상경주에서 6마신차 완승을 거두며 새로운 국산1군 강자의 탄생을 예고한 바 있다. 500kg를 넘나드는 체구에 막판 아껴둔 힘을 쏟는 추입력이 강점이지만 타이밍이 한 박자 느린 것이 아쉬운 점으로 지적돼 왔다. 컨디션 조절에 성공한다면 우승권도 기대할 만하다.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