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해브어나더 왼쪽 앞다리 부상으로 참가 포기

지난 9일 열린 벨몬트 경주에서 존 벨라스케스 기수(노란 복색)가 기승한 유니온래그즈가 페이터를 목차로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미국 트리플 크라운 대회 중 마지막 레이스인 144회 벨몬트 스테이크스가 지난 9일 미국 뉴욕주 벨몬트 경마장에서 열렸다. 2012년 벨몬트 스테이크스의 우승은 마지막 역전에 성공한 유니온래그즈(Union Rags 수말, 3세)가 거머쥐었다.

짜릿한 막판 뒷심으로 유니온래그즈가 앞서 달리던 페인터(Paynter)를 추월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유니언래그즈는 지난 5월에 열린 켄터키 더비 경주에서 인기 2위마로 평가받았지만 7위에 그쳤으며,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벨몬트 스테이크스는 이변이 많이 발생하는 3세마 경주인데다 미국에서는 매우 드문 2400m 경주로, 결과를 예측할 수 없기로 유명하다. 이번에도 유력한 우승마였던 페인터가 마지막 결승선 18m 전 유니온래그즈에게 추월당했고 목차로 우승컵을 놓치고 말았다.

유니온래그즈에 기승한 존 벨라스케스 기수는 "유니온래그즈를 믿고 차분히 경기에 임했더니 마지막에 기회가 왔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기쁨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켄터키 더비와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 우승마인 아일해브어나더(I'll Have Another)는 앞다리 부상으로 경주 전날 출주가 취소됐다. 이로써 1978년 어펌드 이후 34년 만의 삼관마 탄생은 다시 무산됐다. 아일해브어나더는 경주 전날 아침 왼쪽 앞다리 힘줄 염증(건염)이 발견돼 출전을 포기했고 곧바로 은퇴를 선언했다. 아일해브어나더는 내년부터 씨수말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켄터키 더비와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 경주에서 경주 막판 아쉽게 역전패한 밥 바페르 조교사의 보디마이스터(Bodemeister) 또한 벨몬트 스테이크스에 출전하지 않았다. 밥 바페르 조교사는 보디마이스터 대신 페인터 라는 3세마를 출전시켰으나 또 다시 결승선을 앞두고 유니온래그즈에게 목차로 역전패를 당했다. 밥 바페르 조교사의 보디마이스터와 페인터에는 모두 마이크 스미스 기수가 기승해 3개 경주에서 모두 경주 막판에 역전패하는 불운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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