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길어지면서 관련 상품 인기
예년에 비해 장마가 길어지는데다 집중호우와 태풍이 예보되면서 장마용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오픈마켓 11번가는 최근 200명의 MD를 대상으로 실시한 '장마철 최고의 아이디어상품' 설문조사 결과가 화제를 모았다.
설문 결과 장마철 필수아이템으로 '태풍우산'(19.8%)이 뽑혔다. 태풍우산은 말 그대로 태풍 등 강한 바람에도 끄덕 없는 우산이다. 양산과 우산을 겸용할 수 있는데다 선풍기가 달려 시원한 선풍기우산(17.9%)을 비롯해 탁상용 일기예보 시계(13.7%), 차량용 우산꽂이(11.2%), 여행용 캐리어커버(9.5%) 등도 아이디어상품으로 꼽혔었다.
장마철에는 습기와 세균이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꼽힌다. 식중독도 무더위가 한창일 때보다 장마철에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 때문에 제습기나 살균기를 들여놓는 가정이 늘고 있다.
LG전자에서 지난달 출시한 ''는 습기의 양을 측정하는 센서가 있어 의류 상태에 따라 건조시간을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똑똑한 제품이다. 건조시간이 너무 길어 옷 표면이 거칠어지거나 반대로 시간이 짧아 옷이 눅눅해지는 것을 막아준다. 또 습도 측정 장치 센서가 포함돼 수건, 청바지 등 옷감에 종류에 따라 맞춤 건조가 가능하다. 70도 이상 고온으로 세균을 제거해주고, 젖은 신발을 바로 말려주는 기능도 포함됐다.
건조기와 더불어 제습기도 장마철 가정 필수품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위니아만도가 지난달 선보인 '위니아 제습기'는 폭이 22.5cm밖에 되지 않는 날씬한 디자인에 바퀴가 달려 있어 집안 어디로든 이동이 편리하다. 침실, 거실뿐 아니라 드레스룸, 옷장, 신발장, 다용도실 등 습기가 많은 곳에서 사용이 가능한 이 제품은 타이머 기능이 있어 작동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습도조절(35~80%) 기능과 함께 필터 청소 알림 기능을 갖춰 위생적이다.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주방집기 살균기도 장마철 인기 아이템이다.
장마철에는 빗속 운전이 걱정이다. 불스원은 최근 시속 60km 이상 주행 시 발수코팅 효과를 가진 '레인 OK'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모두 4종으로 출시된 레인 OK는 스프레이 타입, 세정 및 코팅 기능, 6개월 이상 발수코팅 기능 등을 갖춰 자신의 운전 스타일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장마용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관련 행사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용산 아이파크백화점은 이달 30일까지 '쿨 숙면 상품전'을 진행한다. 리빙관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번 기획전에서는 장마와 무더위에 대비할 수 있는 기능성 침구를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리빙관의 '소프라움'은 장마철 침구로 인기가 높은 거위털 이불을 40% 할인해 29만9,000원부터 판매한다. 또 '좋은느낌'은 숯 면 패드(Q)를 35% 할인해 9만8,000원에 판매하고, '자연미방'은 천연 염색 침구를 40% 할인해 숯 베개커버를 2만4,000원, 숯 여름이불을 9만6,000원에 선보인다. 장마철에는 끈적거리지 않아 좋고, 열대야에서는 냉방비를 줄여주는 아이템으로 떠오른 쿨매트도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한일카페트'는 쿨매트 1인용을 9만2,000원, 2인용을 12만4,000원에 판매한다.
박진우기자 jw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