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웅'Octopus-jewel box' 12-431A_Ash, Acrylic, Mother of pearl 420x320x160mm_2012
한국 전통공예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실용적이면서도 탐미적인 나전칠기의 미학적 가치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부띠크 BMM>전이 서울 서초동 부띠크모나코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나전칠기 김종량 장인이 전통방식으로 재현한 고려, 조선시대의 유물 재현작품 3점을 선보인다. 또한 김은학 김태연 아이큐브랩 이겸비 이삼웅 이에스더 6인의 현대작가가 선조들의 공예 철학과 미적 가치를 그들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전통공예 중에서 나전칠기가 가진 아름다움과 현대적 디자인으로서의 해석과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시가 될 것이다. 500년의 역사를 간직한 통영의 나전칠기는 고려시대의 섬세하고 화려한 귀족적 디테일과 조선시대의 절제와 질박(質樸)의 미가 본연의 방식으로 계승됐다. 참여 작가들은 나전 칠기의 메카인 경남 통영을 기점으로 장인(匠人)들과 교류하고 그들이 지키고자 하는 전통기술과 장인정신을 접하면서 그 깊이에 매료됐다.

<부띠크 BMM> 프로젝트는 지난 2010년부터 국내작가와 함께하는 브랜드 개발을 위해 시작됐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창의적 영역의 시각예술을 장르로 나눠 예술적 영역의 한계를 규정 짓고 있는 반면, 이 프로젝트가 시도한 지난 전시들은 규정된 예술적 영역을 벗어난 다양한 국내작가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꾸준히 그 결과물을 선보였다.

Designer, Promotion, Exhibition, Designer Collaboration, Custom Made Gifts, Identity의 6가지로 구분된 Product 개발을 위해 100여명에 이르는 디자인, 패션, 그래픽, 가구, 순수예술, 건축 등 다방면의 작가가 전시를 통해 그들의 작품 컨셉트를 심도있게 선보여 왔다.

김종량 '나전 모란넝쿨무늬 꽃 모양반'
미술관측은 "이번 전시는 한국작가를 국내뿐 아니라 세계시장에 선보이기 위한 첫 걸음으로 해외에 순차적으로 소개될 <부띠크 BMM> 프로젝트의 시뮬레이션이며, 다양한 국내작가의 브랜드 개발의 시작을 알리는 전시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7월 18일~8월 11일 전시. (02)535-5844


이겸비'Tone on Tone_Acryl' Form sponge, Leahter, Mother of pearl_250x270x100mm_2012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