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의 혈관질환이 있는 환자는 말초동맥질환을 동반할 가능성이 큰 만큼 평소 철저한 검사 및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말초동맥질환은 다리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걸으면 장딴지나 허벅지에 통증이 생기지만 쉬면 좋아지는 특징이 있다. 이 질환을 방치할 경우 피부에 괴사가 일어나거나 다리를 절단해야 할 정도로 악화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전체 국민의 2% 정도, 고령에서는 10% 정도가 말초동맥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외과 민승기 교수와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외과 안상현 교수, 삼성서울병원 외과 박양진 교수로 이뤄진 공동 연구팀은 50세 이상 1,000명(심장ㆍ뇌혈관질환 576명, 대조군 424명)을 대상으로 ‘발목-상완지수’ 검사를 한 결과 이런 상관관계를 확인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발목-상완지수(Ankle-Brachial Index)는 팔과 다리의 혈압을 각각 측정한 다음 다리 혈압을 팔 혈압으로 나눈 값이다. 정상치가 0.9 이상이지만 말초동맥이 막혀 있으면 혈압이 떨어져 수치가 낮아진다.

안상현 교수는 “50세 이상에서 걸을 때 통증이 나타나고 쉬면 사라지는 ‘간헐적 하지 파행증’이 있는 경우 5년 후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20%에서 발생하고 5~10%에서는 다리를 잘라내야 한다”면서 “또 7.5% 정도는 심혈관계질환이 원인이 돼 사망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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