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합창단 제143회 정기연주회로 <새로 편곡된 한국가곡과 가요, 민요의 밤>이 오는 9월 13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대부분의 합창곡 레퍼토리가 외국곡에 의지하고 있는 지금, 국립합창단은 우리 문화와 정서가 담긴 합창곡 개발 및 보급을 통해 합창곡의 다양화와 합창문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기존 가곡, 민요, 동요 등을 편곡해 발표해왔다. 그 여섯 번째로 진행되는 '국립합창단 한국창작곡 만들기 프로젝트'로 열리는 이 콘서트에서는 친숙한 가곡과 가요, 민요 등에 작곡가들 각자만의 색깔을 입혀 새로운 색채로 재탄생한 곡들을 선보인다.

이상훈 예술감독의 지휘로 국립합창단이 연주하며, 특별출연으로 용인소년소녀합창단이 무대를 함께한다.

가장 먼저 올려지는 가곡 스테이지는 무반주 혼성합창의 형태로 연주된다. 황진이의 시에 선율을 더한 가곡 '꿈'과 가사가 재미있고 동요같은 분위기의 '부끄러움' 등 4곡이 연주된다. 이어서 가요 여성합창을 선보이고 아련하고 순수한 멜로디의 '새색시 시집가네'와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가수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서정적인 감성을 지닌 '사랑이야' 등을 클래시컬하게 편곡해 여성단원들의 음성으로 들려준다. 뒤이은 가요 남성합창 스테이지에서는 아이돌그룹 2AM의 '이 노래', 패닉의 '달팽이'를 비롯해 '일어나' 등 색다른 음악을 선사한다. 이어지는 동요 혼성합창 무대는 용인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하며 '노을' '엄마야 누나야' '거인들이 사는 나라' '걱정마' 4곡을 연주한다. 마지막 스테이지는 민요 혼성합창으로 장식한다. '쾌지나 칭칭' '노들강변' '까투리타령' '경복궁타령' 4곡이 연주되며, 원 곡조에 화성적 색채를 더해 현대적으로 새롭게 편곡했다. 국립합창단 (02)587-8111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