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즐기는 한 가족의 단란한 모습. <오른손으로 왼쪽 무릎을 쳐라>의 저자는 국내 골프문화와 관련, 좋은 스코어보다 좋은 매너를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한다. 주간한국 자료사진
현재 한국의 골프인구는 300만을 넘었다. 대중화 단계를 지나 골프인구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골프인구의 급성장과 함께 지금까지 수많은 골프 관련 책이 발간됐지만 대부분 골프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일 뿐 잘못된 골프문화에 쓴소리를 한 책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아마추어 주말 골퍼에서 티칭프로로 변신해 골프레슨 1만회를 달성한 이광희씨가 유용한 골프 레슨 지식에 더해 올바른 골프문화 정착을 위한 주옥 같은 조언을 담은 <오른손으로 왼쪽 무릎을 쳐라>를 펴냈다.

골프구력 30년에 대한골프협회 인증 공식핸디캡 5인 저자는 2003년 PGTCA골프챔피언십 시니어부문에서 우승하고 미국골프지도자협회 티칭프로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골프강사를 시작했다. 나사렛대 평생교육원에서 골프담당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현재는 바른 골프문화운동본부 까칠골프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저자는 샐러리맨일 때 골프를 시작해 1999년 58세의 연령으로 직장을 은퇴한 후 지금까지 13년 동안 '골프전도사'라는 필명으로 바른 골프문화운동을 펼치고 있다. 저자는 항상 '볼은 잘 못 쳐도 골프는 잘 치자'는 지론을 펴고 있다.

많은 골프 레슨 서적에 비해 이 책은 쉽게 읽힌다. 우리에게 친구처럼 골프를 잘 치는 법, 내기골프에서 이기는 법, 골프에 꼭 필요한 에티켓, 매너, 정확한 골프용어 그리고 골프를 즐기는 법을 알려준다

제1장은 '골프와 인생'으로 골프장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인생에 견주어 말한다. '접대골프의 십계명'과 같은 소중한 조언들을 담았다. 제2장은 아마추어골퍼들의 실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 중 눈에 띄는 것은 '아이언은 턱 밑에 드라이버는 코 밑에'와 숏게임의 기본인 '50야드의 피치샷 요령' 등이다.

제3장은 골프룰과 매너 이야기다. 불행하게도 한국은 골프문화가 제대로 자리잡지 못해 뜻있는 사람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저자는 변형된 골프문화가 판을 치는 국내에서 올바른 골프용어와 룰을 알려주고 있다.

제4장은 아마추어골퍼들에게 골프를 즐기는 방법 18가지를 가르쳐 주고 있고, 제5장은 골프에 얽힌 이야기 18꼭지를 들려준다. 골프 에피소드들은 프로선수들도 들으면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들이다. 이광희 지음. 집사재(02-335-7353). 1만3,500원.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