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빠른 식사습관이 비만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도훈 교수팀은 2007~2009년 사이 건강검진을 받은 8,771명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각종 건강 지표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남성의 경우 식사시간이 5분 미만인 경우 15분 이상 식사를 하는 경우에 비해 평균 약 110㎈를 더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110㎈는 밥그릇 3분 1 정도 분량이다.

특히 식사시간이 5분 이내인 사람은 15분 이상 식사를 하는 경우에 비해 체중이 평균 4㎏ 이상이 더 나갔다. 이런 경향은 여성도 마찬가지였다.

김도훈 교수는 “빠른 식습관은 식사량을 많게 해 비만 위험을 높이고 중성지방 증가와 HDL 콜레스테롤 저하와 같은 이상지질혈증을 초래한다”면서 “이는 곧 혈관에 노폐물이 쌓이게 할 위험을 높여 급성심근경색이나 뇌혈관질환, 뇌졸중 등의 위험도 증가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최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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