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북어워드 첫선 전시ㆍ강연ㆍ공연 130여개 프로그램 진행

국내에서 보기 드문 지식 축제인 아시아 최대 책 축제 '파주북소리(PAJU BOOKSORI)'가 오는 15~23일 경기 파주출판도시에서 열린다.

파주북소리조직위원회(위원장 김언호)에 따르면, 9일간의 축제 기간 동안 출판도시 내 100여 개 건물과 야외 특설무대에서 전시, 강연, 공연 등 130여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출판도시 전역은 1,000여 명의 작가가 10만여명의 독자와 만나는 거대한 '지식 난장'으로 변모한다.

우선 여타 책 축제에선 볼 수 없는 대규모 특별전이 펼쳐진다. 한글 탄생 569년(1443년 한글 창제)을 맞아 새롭게 해석되고 있는 한글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한글의 소중함을 예찬하는 '한글 나들이 569'전이 마련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희귀 잡지가 공개되는 '추억의 그 잡지' 특별전도 열린다.

국제 행사도 풍성하다. 한국 중국 대만 일본 홍콩 등 동북아시아의 대표 출판인들이 함께 제정한 아시아 출판문화상 '파주 북 어워드'가 이번 축제에서 첫 선을 보인다. 중국의 첸리췬(저작상), 대만의 왕판썬(기획상), 홍콩의 루즈창(출판미술상), 일본의 헤이본사 동양문고 시리즈(특별상)가 제1회 파주북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축제에선 책마을 운동의 진원지인 유럽 및 호주, 말레이시아의 책마을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세계 책마을 심포지엄(World Booktowns Symposium)도 열린다.

세계 최대 책마을로 자리매김한 파주출판도시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책축제가 오는 15일부터 열린다.
국내외 석학들의 강연도 주목 받고 있다. 세계적 석학인 기 소르망 교수와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프랑스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가 특별강연을 펼친다. 신영복 권영민 도정일 교수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석학들도 석학강좌의 강연자로 나선다.

파주북소리 축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바로 '지식난장'이다. 출판도시 내 각 출판사 사옥에서 국내외 유명 저자와의 대화, 창작 워크숍, 각종 체험 프로그램, 시 낭송, 전시 및 공연이 진행된다. 책을 만드는 사람과 책을 쓰는 사람, 책을 읽는 사람이 한 공간에서 만나 소통하는 장(場)으로, 출판도시 일대가 지식 토론장으로 탈바꿈한다.

이와 함께 '김소월 문학의 날', '웹툰 아카데미', 아이돌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할인된 가격으로 책을 구매할 수 있는 '북마켓'도 열린다. 자세한 축제 일정은 파주북소리 2012 공식 홈페이지(www.pajubooksori.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글 나들이 569 전'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