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그루밍족(Grooming) 열풍이 중ㆍ장년층까지 확대되고 있다. 꾸미는 중년 남성들을 위한 액세서리도 다양한 아이템이 등장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패션 아이템으로 가발을 구매하는 중년 남성들이 늘고 있다. 기존에는 가발이 탈모를 감추기 위한 방편이었지만 이제는 원하는 스타일을 연출하기 위한 필수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가발브랜드 ㈜하이모의 황용웅 과장은 "최근 들어 중년 남성들이 패션 아이템으로 가발을 찾는 일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모는 가발을 착용했을 때 모습을 미리 확인해보는 버추얼(가상) 헤어 시스템으로 자연스러운 변신을 보여줘 특히 중년 남성들의 발걸음이 잦다. 중후한 분위기를 원하면 가발에 일정 비율의 흰 모발을 섞어 나이에 맞는 자연미를 만들 수 있다. 흰 머리카락의 정도와 혼합비율을 원하는 스타일에 맞춰 상담을 통해 제작할 수 있다.

클러치백은 더 이상 젊은 여성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태블릿PC의 대중화로 클러치백을 드는 중년 남성들이 왕왕 눈에 띈다. 편한 캐주얼에는 베이지, 핑크, 블루 등의 밝은 색이 돋보이는 클러치백이 보다 젊어 보인다. 격식을 갖춰야 할 양복에는 브라운, 네이비, 블랙 색상 계열이 고급스럽다. 가죽 소재의 각진 클러치백은 시크한 세련미를, 셔츠와 비슷한 색은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이 된다.

재킷의 깃에 꽂는 부토니에 역시 중년 남성의 새로운 액세서리로 급부상 중이다. 부토니에는 재킷에 필요한 터라 넥타이, 보타이와의 어울림을 고려한다. 같은 색상으로 연출하면 은은한 분위기로 부드러운 이미지 연출이 된다. 반대로 셔츠나 보타이와 보색인 부토니에를 착용하면 화려하고 세련돼 보이는 인상을 보여줄 수 있다.



이현아기자 lalal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