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10월부터 한 달에 단 하루, 서울경마공원 모든 출입금지구역의 빗장이 풀린다. 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는 오는 18일부터 12월까지 월 1회 경주시행의 전 과정을 참관할 수 있는 경마공원 투어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신설한다고 밝혔다.

'일일 명예 재결위원' '열린고객참여단' 등 고객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경주진행 과정을 제한적으로 개방한 바 있지만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경주시행 전 과정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마공원 투어 프로그램의 신설은 현재 운영되는 고객 참여 프로그램의 성과에 힘입은 바 크다. 경마 시행의 심판이라 할 수 있는 재결 업무를 일반 고객이 참관하는 '일일 명예 재결위원'의 경우 재결위원의 동선을 그대로 동행하여 경주ㆍ심의 관전 및 의견 개진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 고객의 경마 이해와 인식제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2011년 일일 명예 재결위원으로 참여한 고객 4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명예위원 참여 전 재결판정의 공정성에 대한 부정적 응답이 30%였으나 참가 후 부정적인 응답은 5%로 참여 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이번 경마공원 투어 프로그램은 크게 '경주편성 참관 프로그램'과 '경주진행 참관 프로그램'으로 구분된다. '경주편성 참관 프로그램'은 도핑검사소에서 경기에 출전하는 말들의 출마신청 및 약물검사 과정을 참관하고, 마사지역에서 우수마방을 견학한 후 핸디캐퍼와 점심식사 및 간담회를 함께하는 순서로 구성된다. 이 프로그램은 월 1회(3주차 목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진행되며 모집인원은 1회당 4명 규모다.

경마가 진행되는 토요일에 시행되는 '경주진행 참관 프로그램'은 말 보건원에서 경주 전 혈액검사를 위한 혈액채취 과정을 관찰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이후 경주로 출발지점에서 출발대에 말을 진입시키는 출발업무를 참관한 후 도핑검사소로 자리를 옮겨 경주 후 소변ㆍ혈액 검사과정을 살펴보게 된다.

점심식사 후 오후시간에는 기수의 몸무게 등을 측정하는 전ㆍ후 검량업무, 경기 출전 말들의 체중을 계량하는 마체 검사, 순위판정, 출주마를 미리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마필예시, 재결, 방송, 전산 업무를 차례로 둘러보게 된다. 모든 투어가 끝난 후에는 참가자 간담회를 통해 일정을 마무리한다.

경주진행 참관 프로그램은 월 1회(3주차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진행되며 모집인원은 1회당 10명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나 신청인원에 따라 탄력적으로 증원될 계획이다. 프로그램 참가 신청 접수는 5일부터 본장과 지점 안내데스크 및 한국마사회 홈페이지(www.kra.co.kr)를 통해 가능하다.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