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오페라단 11월 17~26일 선보여

서울시 오페라단이 모차르트 오페라 향연을 펼친다.
국내 최초로 모차르트의 대표적인 오페라 세 작품을 한 시기에 볼 수 있는 '모차르트 오페라 시즌'이 열린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오는 11월 17일부터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모차르트의 대표 오페라 <돈 조반니>, <코지 판 투테>, <마술 피리> 세 작품을 하루에 한 작품씩 번갈아 공연한다. 예를 들어, 오늘 <돈 조반니> 공연을 관람했다면, 내일은 <코지 판 투테>, 모레는 <마술 피리>를 관람하는 로테이션 공연 방식으로 공연별 각 4회 총 12회 진행된다.

특히 11월 24, 25일 오후 3시, 7시 30분에는 <코지 판 투테>와 <마술피리>, <돈 조반니>와 <코지 판 투테> 공연이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총 세 작품을 아우르는 메인 타이틀은 '사랑(Love)'으로, 한 무대에서 각각의 작품이 표현하고자 하는 사랑에 대한 메시지가 다르다. 첫 번째 작품 <돈 조반니>에서는 전설 속의 실존 인물 돈 후안의 사랑의 행각과 파멸을 표현하며, <코지 판 투테>에서는 사랑의 약속과 유혹에 대하여, 그리고 마지막 작품 <마술 피리>에서는 시련을 통해 굳건해지는 사랑의 완성에 대해 표현한다.

총괄예술감독 이건용 서울시오페라단장의 지휘 아래 연출가 김홍승(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이 세 작품을 모두 연출한다. 무대 미술을 비롯한 미술 파트는 윤정섭(한국종합예술대 교수)이 전반적인 컨셉트를 잡고 무대와 의상, 영상, 조명 등 각 디자인 파트의 통일성을 유지해 각각의 세 작품을 마치 하나의 오페라처럼 그려낸다. <돈 조반니>의 지휘는 김주현(전 국립오페라단 음악감독), <코지 판 투테>와 <마술 피리>는 각각 박인욱(세종대 초빙교수)과 윤호근(캄머오퍼 프랑크푸르트 예술감독)이 맡았으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서울시합창단이 함께한다.

<돈 조반니>.
세 작품 모두 오페라 부파(코믹 오페라) 장르로, 사랑과 배신, 바람둥이의 타락 등을 주제로 아기자기하며 재미있는 스토리에 한편으로는 권선징악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더불어 친근하고도 아름다운 아리아를 비롯하여, 유명한 서곡과 앙상블 등 모차르트 특유의 재기 발랄하면서도 아름다운 선율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보통 오페라 공연하면 아름다운 아리아와 전주곡, 간주곡과 함께 작품의 배경과 시대에 맞는 고전적인 무대와 의상, 소품 등을 상상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공연은 무대 장치는 축소하고 영상에 포커스를 맞춰 새롭고 신선한 오페라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 중 막 전환 시간을 줄이고, 세 가지 공연을 한데 어우르는 컨셉트를 영상으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02)399-1783~6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