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
'로맨틱한 가을'에 어울리는 두 배우 과 이 호흡을 맞춘 연극무대가 중장년 관객들을 찾아온다.

예술의전당은 오는 11월 23일부터 12월 30일까지 자유소극장에서 예술의전당과 연극열전의 공동제작으로 <그와 그녀의 목요일>을 무대에 올린다.

두 사람이 대학시절부터 몇 번의 사랑과 이별을 반복하며 스무 해가 지나가다가 다양한 주제로 서로 속내의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과거의 추억을 사랑으로 확인해가는 로맨틱한 미(美)중년 러브 스토리를 선보인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서로를 모르고 살아온 시간보다 알고 지낸 시간이 더 긴 이성 친구가 매주 목요일마다 자신들만의 추억이 담긴 특별한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는 독특한 상황 설정에서 시작된 로맨틱 드라마다.

이 작품은 예술의전당(사장 모철민)과 한국연극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 ㈜연극열전(대표 허지혜)이 공동 주최하고, 개성 있는 연기력과 더불어 중년으로서의 기품을 더해가는 과 이 출연해 올 연말 연극계 화제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절친한 동료 배우인 과 은 1991년 고 곽지균 감독의 <젊은 날의 초상>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조연배우였던 은 이미 톱스타 반열에 올랐던 을 멀리서 바라보는데, "정말 예쁘고, 작고 까만 외모에서 빛이 나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정작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같은 작품에서 만난 것은 드라마와 영화 모두를 통틀어 이번 연극 무대가 처음으로 두 배우의 만남 만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종옥
한 중년 인텔리 커플의 지적이고 세련된 대사를 통해 남녀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린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주인공들이 주고받는 화려한 수사가 어느 순간 그들의 과거 속 추억으로 번지는 재미있는 이야기 구조와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봤을 법한 로맨틱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로 연극 마니아는 물론 실제 중ㆍ장년층 관객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지적이고 세련된 대사가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속도감이 관람 포인트다. 차가운 도시적인 매력 속에서도 청순함을 간직한 배우 이 은퇴한 국제분쟁 전문기자 연옥 역을, 날 선 카리스마와 장난기 넘치는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배우 이 화려한 입담의 저명한 역사학자 정민 역을 맡아 세련되고 유머러스한 인텔리 커플을 연기한다.

예매: SAC티켓 02)580-1300, 인터파크 1544-1555, 티켓링크 1588-7899, AUCTION티켓 1566-1369, Yes24.com 1544-1555, Club BALCONY 1577-5266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